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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정우영 "체코전, 한국 특유의 정신력 보여주겠다"


기성용 파트너 경쟁 치열 "경쟁력 있는 모습 보이겠다"

[이성필기자] 슈틸리케호 중앙 수비수 정우영(충칭 리판)은 20시간 가까이 걸려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동 경로도 서울에서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동했던 대표팀과 달랐다.

중국 충칭에서 홈 경기를 끝낸 정우영은 홀로 베이징으로 이동해 프랑크푸르트, 잘츠부르크로 가는 대장정을 펼쳤다. 당연히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지난 1일(한국시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는 후반에 잠시 등장해 몸을 풀었다. 이 때문에 5일 체코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중앙 미드필더인 그는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공격 진영까지 올라가 볼을 연결하거나 상대 공격을 미리 차단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3일 오후 체코 프라하 로시체호 스타디움에서 만난 정우영은 경쟁을 이겨내 주전으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우영의 포지션은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 한국영(카타르SC)은 물론 윤빛가람(옌볜 푸더), 주세종(FC서울), 장현수(광저우 푸리) 등이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뒤해 애를 쓰고 있다.

정우영은 "수비에는 딱히 주전이라 할 것 없이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경쟁을 해야 한다. (체코전에) 누가 나갈 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래서 좀 더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보기 위한 평가전이다. 좋은 시험무대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체코전은 특히 수비가 강조될 수밖에 없다. 체코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를 앞두고 한국을 상대로 최종 점검을 한다. 한국이 스페인전처럼 무너지지 않으려면 튼튼한 수비가 필요하다.

정우영도 "스페인전이 끝나고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했다. 슈틸리케 감독님이 온 뒤 가장 큰 패배를 당했다. 힘든 시기지만 잘 견디고 올라가야 아시아에서 최고 강팀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자존심 회복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체코전에 누가 나설 지는 모른다. 그는 "대표팀 경기를 하면 늘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촉박한 시간 속에서 경기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3~4일이라는 시간이 있다. 스페인전보다는 조금 더 준비할 시간이 있다"라며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체코의 경기를 보고 분석했다는 정우영은 "동유럽 선수들 특유의 강한 피지컬과 힘이 있는 경기를 하더라. 뛰게 되면 힘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 좀 더 투지있게 한국 특유의 정신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프라하(체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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