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배우 윤석화가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 연극 '햄릿'에서 오필리어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햄릿'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극 '햄릿'은 1951년 연출 이해랑에 의해 국내 최초로 전막공연이 이뤄졌으며, 이해랑 생전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던 작품이다. 특히 올해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과 이해랑 탄생 10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는 만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오필리어 역을 맡은 윤석화는 "선배들과 같은 무대에 선다는 건 살 떨리게 기쁜 일이지만 오필리어 캐스팅은 아니길 바랐다"며 "처음 제의가 왔을 때 정말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하고싶다. 그냥 무덤지기라던지 작은 배역으로 안배해달라고 제안했다"고 초반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나는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다. 첫 데뷔할 때도 이렇게까지 고민하고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다. 이 나이에 울면서 고민해 본적은 없는 것 같다"라며 "연출님은 연기를 하지 말라고 하면서 가장 순수한 영혼 그 자체를 보이라고 했다. 밤새도록 나는 맑고 순결하다고 최면을 걸어도 연출 님은 흡족치 않은 것 같다"고 여전히 고민중임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우들의 사랑, 사랑의 열기, 순수한 관객과 만남을 기대하면서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연극의 진실된 힘이 이번 무대로 잘 전달되기를 기도하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햄릿'은 7월12일부터 8월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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