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고비…아쉬운 장시환 104구 역투

[김형태기자] 한 이닝이 아쉬웠다. kt 위즈 오른손 투수 장시환이 어려운 상황에서 역투를 펼쳤지만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해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장시환은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했다. 두산 강타선을 맞아 첫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4회 고비에서 흔들렸고, 고비를 넘지 못했다.

3회까지 3안타 볼넷 2개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장시환은 4회 들어 흔들렸다. 선두 에반스를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오재원을 내야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허경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날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재호 타석 때 폭투까지 범해 1사 2,3루. 이어 김재호에게 가운데 펜스 하단을 맞는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추가 2실점했다. 후속 박건우의 중전안타까지 나오면서 4회에만 내준 점수는 4점.

장시환은 5회에도 마운드를 밟았으나 1사 1,3루에서 오재원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1실점했다. 꿋꿋하게 5회를 끝까지 소화한 그는 투구수가 104개에 이르자 6회부터 좌완 이창재와 교체돼 투구를 마감했다.

이날 그의 기록은 5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 kt가 0-5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면서 그는 5패(1승) 째 위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