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걸그룹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걸그룹의 핫한 여름 대전. 올해 여름은 유독 일찍이 시작됐다. 지난 5월 AOA가 섹시한 해상구조대로 변신한 '굿럭'으로 일찌감치 여름 대전을 활짝 열었고, 롱런하며 여름까지 온 트와이스에 EIXD, 씨엘씨, 오마이걸 등이 가세했다.
올 여름 걸그룹 대전이 더 촘촘해진다. '끝판왕' 걸그룹들의 컴백부터 '신흥 대세'들의 무서운 추격이 벌어질 예정. 자타공인 '여름 대세' 씨스타가 6월 말 컴백 예정이며, 원더걸스와 레드벨벳, 여자친구 등이 올 여름 컴백을 준비 중이다. 신인 걸그룹들도 대거 몰려온다. YG 새 걸그룹과 아이오아이 유닛과 젤리피쉬 걸그룹, 다이아 등이 출격 준비 중이다.
◆씨스타-원더걸스-2NE1, 우리가 원조 대세
가요계 세대교체 움직임 속 씨스타와 원더걸스, 2NE1 등이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여름 흥행불패의 씨스타부터 지난해 밴드로 멋지게 귀환한 원더걸스, 멤버 교체 변화를 겪은 2NE1이 올 여름 출격에 나선다.
씨스타는 걸그룹 음원 최강자이자 여름이면 특히 더 강해지는 팀. 멤버들 특유의 건강한 섹시미와 시원한 보컬로 매 여름 걸그룹 대전을 접수했다. 지난해에도 '셰이크 잇'으로 청량한 여름을 선사, 걸그룹 대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트와이스의 '우아하게' 'CHEER UP'으로 2연타석 홈런을 친 블랙아이드필승과 손을 잡고 6월 말 컴백 예정이다.
원더걸스의 컴백도 가시화 되고 있다. 원더걸스도 지난해 늦여름 컴백 대전에 가세하며 기분 좋은 여름을 보냈다. 지난해 8월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로 밴드로 변신, 섹시 일변도의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를 두는 데도 성공했다. 원더걸스는 현재 멤버들이 자작곡으로 이뤄진 새 앨범을 위해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NE1도 일단은 여름 컴백을 예고한 상황. 지난 4월 공민지 탈퇴 소식을 전하며 "올 여름 목표로 신곡을 준비 중이다"고 알렸다. 멤버 추가 영입 없이 활동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2NE1이 컴백하게 되면 지난 2014년 2월 발표한 '크러쉬' 이후 3년 반만이다. 다만 YG엔터테인먼트가 새 걸그룹 준비 및 빅뱅 10주년 프로젝트, 아이콘 새 앨범과 바비 솔로 앨범, 젝스키스 컴백 등을 진행 중에 있어 올 여름 컴백은 늦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레드벨벳-여자친구, 대세 굳히기
신인티를 벗고 대세 걸그룹 반열에 오른 레드벨벳과 여자친구도 올 여름 컴백을 준비 중이다.
레드벨벳은 올 여름 컴백을 목표로 앨범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3월 발표한 두번째 미니앨범 '더 벨벳' 이후 4개월 만의 컴백이다. 레드벨벳은 지난 2015년 데뷔, 신인 걸그룹 전쟁터에서 조금씩 우위를 보이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레드와 벨벳 등 다양한 콘셉트를 통해 보여준 음악적 다양성은 레드벨벳의 큰 무기. 올 여름 컴백을 통해 대세 굳히기에 돌입한다.
여자친구 역시 여름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제 데뷔 1년이 조금 넘은 걸그룹이지만, 여자친구가 거둔 성과는 여느 걸그룹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올 초 발표한 '시간을 달려서'로 음원차트 1위 롱런 및 음악방송 15관왕 등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걸그룹 복병에서 대세 중의 대세로 도약했다. 올 여름 또 한 번 여자친구가 새로운 기적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YG 걸그룹-아이오아이 유닛-젤리피쉬 걸그룹, 역대급 신인 대결
올 여름 걸그룹 대전이 핫한 건 아마 대형 신인들의 출격 때문이 아닐까.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걸그룹 대전에서 신인 걸그룹들은 인기 걸그룹에 밀려 '병풍' 역할에 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엔 다르다. '네임밸류'부터 남다른 신인 걸그룹들이 대거 출격한다.
올 상반기 방송가를 휩쓸었던 '프로듀스 101'과 이로 인해 탄생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 지난 5월 데뷔 활동으로 이미 존재감을 부각 시켰던 이들은 올 여름엔 묘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완전체 활동 종료 후 개별 활동 및 유닛 활동을 앞두고 있다. 현재 유닛 멤버가 최종 조율 중으로, 멤버 구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이들은 오는 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SBS MTV '더쇼' 무대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새 앨범은 이와 별개로, 현재 준비 중에 있으며 7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아이오아이 정채연은 원 소속사로 돌아가 걸그룹 다이아 활동에 합류했다. 다이아는 6월 둘째주 두번째 앨범 '해피엔딩(HAPPY ENDING)'으로 컴백을 예고한 상황. 정채연과 기희현 등으로 멤버를 보강한 다이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 도약을 노리고 있다.
젤리피쉬 1호 걸그룹도 6월 말 데뷔를 공식한다. 아이오아이 멤버인 김세정과 강미나의 합류를 공식화한 가운데 아직 구체적인 멤버 수 등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프로듀스 101' 출신 김나영 등이 포함돼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 특히 성시경과 박효신, 빅스 등의 소속사인 젤리피쉬가 처음으로 걸그룹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YG 걸그룹도 여름 대전에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YG는 앞서 "7월께 신인 걸그룹이 데뷔한다"며 7년 여 만에 새 걸그룹 탄생을 알려 주목 받았다. 멤버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드래곤 뮤비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제니와 태국 출신 멤버 리사를 공개했다. 추가 멤버 및 팀명, 최종 인원 수 등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새 걸그룹의 데뷔곡은 YG의 메인 프로듀서 테디가 총괄, 화려한 신고식을 준비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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