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하던 연패를 끝냈다. SK는 9일 안방인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6연패를 마감한 SK는 27승 30패가 됐다. 롯데는 2연승에서 멈췄고 26승 30패가 됐다.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해 2루에 갔다. 김문호의 진루타로 3루까지 간 손아섭을 김상호가 적시타를 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의 선취점이었다.
롯데는 2회초 강민호가 SK 선발투수 크리스 세든으로부터 솔로포(시즌 10호)를 쳐 추가점을 냈다. 강민호는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0-2로 끌려가던 SK는 2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1, 2루 기회에서 김재현이 롯데 선발 박진형으로부터 2타점 3루타를 쳤다.
롯데는 3회초 다시 달아났다. 김문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계속된 찬스에서 김상호가 2루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4-2로 리드했다.
SK는 3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박재상이 적시타를 쳐 3-4로 좇아갔다. 최정의 안타로 1, 3루 기회가 이어졌고 정의윤이 적시타를 날려 4-4를 만들며 승부를 일단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이재원이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 최정이 홈으로 들어와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최승준이 대포로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었다. 최승준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진형이 던진 2구째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시즌 6호)를 쏘아 올렸다.
롯데는 4회초 문규현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SK는 세든에 이어 김주한, 채병용, 전유수 등 중간계투진을 일찌감치 가동했다.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박희수를 8회초 조기 투입하는 강수도 뒀다.
박희수 투입은 효과를 봤다. 그는 9회초 2사 2,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수위타자 김문호를 1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박희수는 시즌 13세이브(2승 1패)를 올렸다.
양 팀 선발투수 세든(SK)과 박진형(롯데)은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각각 3이닝(세든)과 2.2이닝(박진형) 만에 교체됐다. 박진형은 시즌 첫 패(1승)를 당했다. 승리투수는 SK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실점한 김주한이 됐다. 그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정의윤이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손아섭이 멀티히트에 3도루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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