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투수난에 허덕이는 한화 이글스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해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넥센은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9차전에서 2회초에만 대거 7점을 뽑아내 일찍 승기를 잡은 끝에 11-6으로 이겼다. 이번 한화와 원정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끝낸 넥센은 34승 1무 30패로 3위 자리를 다졌다.
한화는 깜짝 선발 박정진도, 마당쇠처럼 또 등판한 장민재도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승기를 빼앗겼다. 2연패로 25승 1무 38패가 됐고 탈꼴찌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넥센이 2회초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자 한화 벤치는 2003년 이후 13년만에 선발 등판했던 박정진을 내리고 장민재를 구원 투입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kt전에 선발로 나서 2.1이닝을 던지고, 이틀 전인 17일 넥센전에 또 계투 등판해 4.1이닝이나 던졌던 장민재는 구위가 떨어져 있었다.
넥센은 장민재를 상대로 이택근 고종욱 김하성 등이 줄줄이 적시타를 때리는 등 집중타를 몰아치며 2회초 7점을 얻어냈다.
한화가 추격에 나서봤다. 2회말 로사리오가 솔로홈런을 날렸고, 3회말에는 김태균과 로사이로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7-3으로 점수차가 좁혀지자 넥센이 다시 도망을 갔다. 4회초 고종욱과 윤석민이 2루타 두 방으로 3점을 합작, 10-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한화가 5회말 송광민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쫓아갔으나 6회초 김하성이 승리 선언을 하는 쐐기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가 일찍 강판해 불펜 싸움을 벌였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2.2이닝 3실점, 한화 박정진은 1이닝 2실점하고 물러났다.
최원태에 이어 등판한 넥센 2번째 투수 김상수가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마정길 오재영 이보근 정용준이 이어 던지며 한화의 추격을 막아냈다.
한화는 박정진을 구원 등판한 장민재가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이어 나선 심수창(2이닝 3실점) 이동걸(1이닝 1실점)도 실점을 피하지 못해 추격의 동력을 마련할 수 없었다.
넥센 김하성(홈런 포함 3안타 2타점)과 고종욱(2안타 3타점)은 5안타 5타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화 로사리오는 16호 홈런을 치는 등 2안타 2타점 활약을 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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