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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가 끌고 '원티드'가 밀고…신바람 난 SBS


'원티드' 2회 큰 폭으로 시청률 상승

[정병근기자] SBS가 주중 드라마로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SBS는 최근 월화드라마 '대박'과 수목드라마 '딴따라'가 연이어 종영했다. '대박'은 1회에 두 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이후 내리막을 타며 줄곧 8~9%에 그쳤고 '딴따라' 역시 7~8%로 힘을 쓰지 못했다. 타사 드라마에 비해 크게 저조한 수치는 아니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그러다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대박'이 못 한 대박을 쳤다. 첫 방송이 전국기준 12.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1위로 시작하더니 2회에서는 그보다 1.3% 포인트 상승한 14.2%를 기록했다. 이 페이스라면 남은 18회 동안 시청률 20%도 넘볼 수 있게 됐다.

'닥터스'는 김래원과 박신혜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다. 밝은 캐릭터를 줄곧 연기했던 박신혜는 거친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 역을 맡았고, 장르물에서 묵진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래원은 성실하고 밝은 의사 홍지홍 역을 맡아 어깨에 힘을 뺐다.

두 배우는 각자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남다른 케미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닥터스'로 기세를 올린 SBS는 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장르물 '원티드'로 수목극에서도 신바람을 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원티드' 1회는 5.9%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회에서 1.9% 상승한 7.8%를 기록했다.

'원티드'는 MBC '운빨 로맨스'(8.0%)를 턱밑까지 추격했고, KBS2 '국수의 신'(7.2%)를 앞섰다.

납치와 유괴, 범인의 요구대로 진행되는 생방송 리얼리티 쇼 등 다소 충격적인 소재들을 전면에 내세운 '원티드'는 쉽게 공감하고 다가갈 수 있는 말랑말랑한 드라마가 아니다. 그럼에도 60분 동안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 배우들의 열연과 쫄깃쫄깃한 스토리로 이를 상쇄했다.

또 김아중은 제작발표회 당시 "모성애를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모성애는 이 드라마의 출발점이고 다소 극적인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드는 보편적인 감성이다. 첫 회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모성애를 효과적으로 다뤘다.

23일 방송된 '원티드' 2회에서는 대국민 아들 찾기 생방송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됐다. 정혜인(김아중)이 생방송 토크쇼에서 아들 현우의 납치 사건과 범인의 미션을 발표했고, 아들을 찾기 위한 생방송 리얼리티쇼가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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