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프랑스와의 복수전을 앞두고 있는 마틴 오닐 아일랜드 감독이 냉정을 강조했다.
아일랜드는 오는 26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전을 치른다. 개최국이자 강팀과의 경기라는 점에서 부담스럽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빗장수비를 앞세운 이탈리아에 1-0으로 이기는 등 아일랜드는 상승세를 바탕으로 기적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닐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전 선발진의 윤곽은 나온 상태다. 차분하게 우리가 해야 할 것만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일랜드와 프랑스가 맞붙으니 역시 가장 큰 화제는 7년 전 '신의 손' 사건이다. 양 팀은 지난 2009년 11월 1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만났다. 아일랜드는 1-1이던 연장 후반 1분 프랑스에 결승골을 내주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프랑스는 티에리 앙리(은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손으로 볼을 두 번이나 건드린 뒤 골지역 앞에 있던 윌리엄 갈라스에게 패스해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 장면을 본 아일랜드 선수들 모두 주심에게 몰려가 핸드볼 파울이라고 항의했지만 골은 인정됐다. 경기 후 앙리가 핸드볼 파울이 맞다고 인정해 아일랜드의 분노는 더욱 폭발했다.
당연히 신의 손 사건에 대한 질문이 빠질 리 없었다. 이에 대해 오닐 감독은 "그 사건은 신경쓰지 않는다. 오래 전에 발생한 일 아닌가.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아일랜드는 냉정하게 경기에 나설 것이다"라고 전했다.
자신감은 충분하다. 오닐 감독은 "아일랜드가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고 본다.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답했다.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앙토니 마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디미트리 마예(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강한 화력을 보유했다. 아일랜드로서는 이를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
오닐 감독은 "우리의 수비는 튼튼하다. 존 오셰이(선덜랜드) 등 다수의 자원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일요일(26일)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 달라"라고 승리를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