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시즌 2호포에 4출루 '만점활약'

[김형태기자]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화끈한 장타력과 출루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현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시즌 2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대폭발했다. 멀티히트에 무려 4차례 출루로 그를 영입한 볼티모어 수뇌진이 크게 기뻐할 만한 모습이었다.

이날 김현수는 3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에릭 존슨과 맞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장타력을 발휘했다. 2-1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초구 87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긴 것. 지난달 30일 이후 19경기 만에 나온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했다. 비거리는 118m였다.

김현수는 6회 1사 1,2루에서도 좌익선상 2루타를 때리면서 2루주자 J.J 하디를 불러들였다.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친 결과였다.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7회 4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낸 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을 기록, 4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맹활약으로 김현수의 타율은 3할3푼9리를 유지했다.볼티모어는 활발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11-1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