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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빈 "'우연이'·'또 오해영', 묘하게 닮은 캐릭터"(인터뷰②)


영화 '우연이' 통해 데뷔 첫 멜로영화 여주인공 맡아

[김양수기자] 배우 전혜빈(33)이 데뷔 첫 멜로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2002년 그룹 Luv로 데뷔한 지 14년 만이다.

전혜빈이 열연을 펼친 '우리 연애의 이력'(감독 조성은)은 헤어졌지만 헤어지지 못한 여배우 연이와 조연출 선재의 현실로맨스를 그린 영화. 전혜빈은 극중 화려한 재기를 꿈꾸는 까칠한 여배우 우연이 역을 맡았다.

최근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전혜빈은 "말랑말랑한 감성을 전할 수 있는 영화"라며 "이 영화를 통해 연기적 자신감을 얻었다. 내겐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은 줄여 부르면 '우연이', 극중 전혜빈이 맡은 여주인공의 이름과 동일하다. 제목에서도 엿보이듯이 영화는 우연이의 감정을 쫓아간다. 상처를 가진 한 여배우가 사랑을 통해 또한번 도전하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인간 전혜빈이 우연이 안에 들어가려고 노력했어요. 난 원래 우연이 같은 아이였으니 굳이 연기할 필요는 없었어요. 다만 덮어놨던 아픔과 슬픔을 살짝 드러냈을 뿐이죠. 감독님부터 스태프까지 모든 사람이 우연이가 되어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실제로 전혜빈은 예쁘다. 하지만 영화 속 전혜빈은 더 예쁘다. 청순한 듯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전혜빈의 완벽 미모는 여성 감독으로 인해 완성됐다.

전혜빈은 "남성 감독님이 찍으면 섹시하게 나오고, 여성 감독님이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라며 "아마 여배우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추측했다.

"훗날 돌아보면 지금이 배우 전혜빈 인생에서 자랑스러운 순간일 것 같아요. 그때 참 고맙고 좋고 빛난 시기였구나 생각할 것 같아서 감사해요. 늘 '미술관 옆 동물원' 같은 영화를 찍고 싶었는데, 꿈이 이뤄졌어요. 아마 이 순간을 여우언히 기억할 거같아요."

영화에서 우연이는 상처가 많은 여배우다. 부모에 대한 아픈 추억을 갖고 있고, 이혼한 전 남편과도 헤어지지 못한채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모습은 최근 종영한 tvN '또 오해영'에서 전혜빈이 맡은 예쁜 오해영과 닮은 점이 적지 않다. 소위 '금해영'은 화려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부모에 대한 상처로 인해 속이 곪아버린, 결국 결혼식 당일 사랑하는 남자의 손을 놓아버린 여자다.

전혜빈은 "신기하게 두 캐릭터에 공통점이 있다. 나 역시 과거에 엄마와 한동안 떨어져 지냈기 때문에 정에 굶주린다는 감정을 이해한다"고 털어놨다.

"한참 우울할 때 연기를 칭찬해주고 캐릭터를 응원해주는 댓글을 보고 힘을 얻었어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달까. 금해영과 우연이 모두 불안정한 인물이 여러 매개체를 통해 극복하고 도전하고 성장하고 치유되는 인물이에요. 캐릭터 덕분에 제가 도리어 많이 치유받은 것 같아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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