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임창용이 드디어 마운드에 오른다. 임창용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지난해 해외원정도박 문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임창용은 삼성에서 방출됐으나 고향팀 KIA와 계약한 뒤 복귀를 준비했다.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경기가 출장정지 징계가 풀리는 날이다,
이런 이유로 KIA와 넥센의 맞대결이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에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찾았다, 복귀한 임창용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넥센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임창용은 오늘 경기에서 무조건 등판한다"며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마무리 또는 중간계투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큰 점수차로 끌려간다면 (등판 여부를)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웃었다.
임창용이 이날 경기 마운드에 오를 경우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서는 무려 6천480일 만의 출전이다,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이던 1998년 10월 4일 임창용은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했다.
임창용은 이듬해인 1999년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를 거쳐 다시 삼성으로 돌아왔고 올 시즌 개막에 앞서 KIA와 계약했다.
김 감독은 "KBO리그 뿐 아니라 해외리그까지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따로 지시한 건 없었다"며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내 어린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달라고 (임)창용이에게 말은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야구에 대한 부분은 잘 배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의 정규시즌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해 10월 5일이다. 공교롭게도 상대팀은 KIA였다. 그는 당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 마무리 투수로 나와 한 타자를 상대했고 팀의 6-4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올렸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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