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볼티모어전 1안타-1타점…김현수 결장

[정명의기자]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안타와 타점을 추가하며 전날 불방망이의 기세를 이어갔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결장해 이대호와의 '한국인 맞대결'은 불발됐다.

이대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9푼5리에서 2할9푼4리로 소폭 하락했다.

전날(2일) 볼티모어전에서 시즌 11호 투런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폭발시킨 이대호는 이날도 안타와 타점을 추가하며 제 몫을 해냈다. 1일 볼티모어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 그리고 타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대호다.

1회말, 시애틀이 넬슨 크루즈의 스리런포로 3점을 선취한 뒤 이대호에게 첫 타석이 돌아왔다. 이대호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티모어 선발 타일러 윌슨에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0으로 앞서던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애덤 린드의 우전안타가 터져 1,2루가 됐지만 마이크 주니노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회말에는 8-1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1사 2,3루 찬스가 이대호에게 주어졌다. 그러나 이대호는 바뀐 투수 밴슨 월리에게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타점 기회를 놓쳤다.

기다리던 이대호의 안타는 6회말 나왔다. 1사 2루 찬스에서 월리에게 좌전 적시타를 뺏어냈다. 그러나 이대호는 2루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이대호는 8회말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타격 기회를 모두 마쳤다. 시애틀은 볼티모어를 12-6으로 완파했다. 시애틀은 3연승, 볼티모어는 3연패다.

한편 볼티모어의 김현수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