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강정호, 성폭행 혐의 경찰조사"

[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트리뷴'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6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방문할 때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19일 자신의 원정숙소인 시카고 캐그니피센트마일 지역의 한 호텔로 23세 여성을 부른 뒤 술을 먹였고, 잠시 후 여성이 정신을 잃은 틈을 타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강정호는 스마폰 데이트앱 '범블'을 통해 이 여성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사건발생 이틀 뒤 병원에서 성폭행 증거를 채취했고, 열흘 뒤 경찰에 신고했다.

강정호의 소속팀인 피츠버그 구단은 현재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 우리 구단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경찰수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또한 "시카고 경찰의 수사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 홈구장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 라인업에서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제외됐다. 그는 최근 11경기에서 타율 1할2푼1리로 침체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