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선두 두산 베어스까지 잡고 파죽의 6연승 가도를 씽씽 내달렸다.
넥센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4-4 동점인 9회초 박동원의 천금같은 결승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지난달 29일 고척 한화전부터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시즌 43승(34패 1무) 째를 챙겼다.
반면 2연승이 중단된 두산은 23패(52승 1무, 0.693) 째를 기록하며 7할 승률이 무너졌다.
경기 중반까지 두산이 앞서 나갔다. 1회말 선두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허경민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찬스를 이었다. 민병헌의 1루수 파울플라이 이후 김재환이 내야땅볼로 박건우를 불러들였다. 2사 3루에선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로 2점째를 올렸다.
4회에는 큰 것 한 방으로 달아났다. 선두 국해성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재호의 중견수 뜬공 뒤 박건우는 넥센 선발 피어밴드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박건우의 시즌 11호포였다. 스코어는 4-0 두산의 리드.
힘없이 끌려가던 넥센은 6회초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첫 타자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고종욱은 좌전안타로 화답했다. 무사 1,2루에서 김하성은 우익수 옆 3루타를 쳐내면서 주자 2명을 모두 홈플레이트로 인도한 것.
무사 3루에서 윤석민이 유격수 땅볼을 치자 3루주자 김하성까지 밟았다. 점수차는 순식간에 3-4, 1점차.
기세가 오른 넥센은 7회 동점을 만들었다. 2사 뒤 박동원이 두산 2번째 투수 진야곱으로부터 볼넷으로 출루하자 서건창은 중전안타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2사 1,2루에서 고종욱은 두산 3번째 투수 정재훈으로부터 중견수 앞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경기는 4-4 원점.
신이 난 넥센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기어이 결승점을 뽑으며 저력을 발휘했다. 첫 타자 채태인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택근은 2루땅볼로 대주자 유재신을 2루에 보냈다. 득점권에 주자가 진루하자 9번타자 박동원은 정재훈의 초구를 노려 매섭게 휘둘렀고,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며 떨어졌다. 1타점 역전 2루타. 이어 두산 5번째 투수 윤명준의 제구 난조 속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쐐기점까지 얻었다.
끈질긴 승부욕 끝에 경기를 뒤집은 넥센은 결국 9회말 마지막 두산의 반격을 1점으로 막고 짜릿한 1점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5이닝 112구 5피안타 4볼넷 4실점에 그쳤지만 김택형, 이보근, 김상수, 김세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마지막 4이닝을 1실점 합작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타선에선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고종욱과 4타수 2안타 2타점을 친 윤석민이 가장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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