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류현진(29, LA 다저스)이 640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수비실책이 겹치면서 난타를 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10월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오랫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다.
지난해 5월22일 왼어깨 관절경 수술 이후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거친 그는 약 22개월 만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4.2이닝 8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0-6으로 뒤진 5회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다저스가 0-6으로 패하면서 1패를 안았다.
모두 24타자를 맞아 공 89개(스트라이크 55개)를 던졌고, 탈삼진 4개 볼넷 2개를 기록했다. 뜬공으로 3명, 땅볼로 6명을 잡았다. 시즌 첫 등판을 마친 그의 평균자책점은 11.57이 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 멜빈 업튼 주니어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하면서 시작하자마자 실점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5구째 86마일 몸쪽 낮은 직구를 통타당한 결과였다.
정신이 번쩍 든 류현진은 이후 3타자를 내리 잡아내면서 1회를 마쳤다. 윌 마이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맷 켐프를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했다. 얀게르비스 솔라르테는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2회에도 추가실점했다. 선두 데릭 노리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후속 알렉스 디커슨을 1루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하지만 알렉세이 라미레스를 중전안타로 내보내 1사 1,2루에 몰렸고, 라이언 쉼프를 삼진 처리했지만 투수 드류 포머랜즈에게 그만 중전 적시타를 허용, 1점을 더 내줬다. 후속 업튼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선두 마이어스를 좌익수 뜬공, 켐프를 3루수 땅볼, 솔라르테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4회에도 선두 노리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코리 시거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에 몰렸다. 이어 1사 3루에서 라미레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1사 2루에서 쉼프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류현진은 2사 3루에서 포머랜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0-3으로 뒤진 5회에도 마운드를 밟았지만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선두 업튼 주니어의 기습번트를 잘 잡아 처리한 뒤 마이어스를 유격수 뜬공 처리해 투아웃을 잡을 때만 해도 순항했다.
하지만 후속 켐프를 중견수 뒤쪽 2루타로 내보낸 뒤 솔라르테에게 좌측 적시 2루타를 허용, 추가실점했다. 노리스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2사 1,2루에서 디커슨과 맞섰지만 디커슨의 우익수 뜬공을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위치선정 실패로 공을 놓치면서 그만 주자일소 3루타가 됐다.
결국 5회에만 3점을 더 내준 류현진은 2사 3루에서 케이시 핀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핀이 무사히 이닝을 끝내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6점에서 멈췄다.
다저스는 빈공으로 일관하면서 단 2안타에 그쳤고 1점도 내지 못해 결국 0-6으로 완패했다. 류현진은 복귀 첫 등판에서 패전을 면할 수가 없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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