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FC서울이 반전에 실패하며 5경기 무승에 빠졌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4경기 무승(1무 3패)에 3연패 중이었던 서울은 무승부 추가로 5경기째 승리 맛을 보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 부임 후 3경기 성적은 1무 2패.
전반은 눈치 싸움의 연속이었다. 미드필드에서부터 주도권 싸움에 집중하다보니 공격에서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서울은 패스가 중간에 잘려 나갔고 울산은 수비에 치중하다가 역습을 하는 방법을 택해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그나마 서울이 25분 박용우, 28분 다카하기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 기운을 뿜어냈지만 울산의 수비가 공간을 주지 않아 무위에 그쳤다. 습도가 높은 끈적하고 더운 날씨에서 경기를 치러 잔실수가 많았다. 울산은 36분 이기제의 프리킥이 골대 위로 지나갔다.
후반에도 같은 흐름은 계속됐다. 서울은 다카하기를 뻬고 왼발 킥 능력이 좋은 김치우를 넣으며 반전을 시도했다. 울산도 18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K리그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장신 공격수 멘디를 5분에 투입했다.
공격적인 교체가 이루어진 뒤 양 팀 공격이 서서히 불붙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서울 데얀이 헤딩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울산을 위협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시도 자체는 좋았다. 울산도 9분 코바의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울산은 14분 이정협을 빼고 왼발 패싱 능력이 좋은 한상운, 26분 루키 김건웅을 잇따라 투입했다. 그러자 서울도 23분 박주영을 빼고 특급 조커 윤주태, 33분 수비수 김동우를 빼고 측면 공격수 조찬호를 넣어 승리를 노렸다. 여러 카드가 동원됐지만 두 팀은 끝내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득점 없이 비겼다.
한편, 광주FC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분유 캄프' 정조국의 두 골을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정조국은 전반 12분 주현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차 넣었고 27분에는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시즌 11, 12호골을 넣은 정조국은 득점 부문 2위로 올라섰다. 1위 티아고(성남FC, 13골)에 1골 차로 접근했다.
인천은 30분 김태수가 만회골을 넣었고 37분 조병국이 동점골을 넣는 등 맏형들이 제 몫을 해냈다. 조금 늦게 공격에 발동이 걸린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을 뿐이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18분 송진형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6분 자일의 동점골과 42분 김영욱의 역전 결승골이 잇따라 터져나와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승점 31점)과 울산(31점)이 같은 승점을 유지한 가운데 골득실 차이로 2, 3위를 이어갔다. 광주(24점) 8위, 인천(19점) 9위, 전남(18점)이 11위에 랭크됐다. 제주(28점)는 5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챌린지(2부 리그) 22라운드에서는 서울 이랜드FC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 자이크로와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42분 주민규, 후반 5분 박승우의 자책골, 37분 타라바이의 쐐기골로 웃었다.
FC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 무궁화와의 '지하철 4호선 더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38분 김민균이 결승골을 넣었다. 이날 양 팀은 구단주인 이필운 안양시장, 제종길 안산시장이 열띤 응원을 했다. 패한 팀 구단주가 이긴 팀을 홍보해주는 동영상을 촬영해주는 내기를 했고 안양 이 시장이 웃었다.
대구FC는 대구 스타디움에서 대전 시티즌을 맞아 후반 45분 정우재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35점)가 2위로 올라서며 1위 안산(42점)을 추격했고 서울E(30점)가 5위를 유지했다. 안양(25점)이 6위로 추격했고 대전(24점) 7위, 고양(20점)은 12경기(5무7패) 무승을 거두며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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