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승 기세를 이어가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정규시즌 5연속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명문 삼성 라이온즈는 처음으로 10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12차전에서 화력 대결에서 앞서며 10-6 승리를 거뒀다. 이번 삼성과 3연전을 2승1무로 마치며 4연승을 달린 한화는 32승 3무 43패가 됐고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은 2연패(1무 포함)를 당하면서 33승 1무 46패가 됐다. 한화는 물론 kt(32승 2무 44패)에도 순위 역전을 당하며 최하위 10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10위는 삼성이 창단 후 처음으로 접하는 순위다. 한화전 6연패도 낯선 경험이다.
중반까지는 타격전 속에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삼성이 1회초 최형우의 적시타와 최재원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냈다. 한화가 1회말 김태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1-2로 뒤지던 한화가 2회말 대량득점하며 역전했다. 이성열이 솔로포로 일단 2-2 동점을 만들었고, 안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만든 찬스에서 정근우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을 했다. 김경언의 투런포가 더해지며 2회말 4점을 뽑아 5-2로 달아났다.
삼성도 가만 있지는 않았다. 4회초 최재원의 볼넷과 김정혁의 안타로 기회를 엮어낸 다음 김재현의 희생플라이, 우동균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얻어 5-5로 균형을 되찾았다.
중반부터는 한화의 페이스였다. 5회말 한화는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의 제구 난조로 사사구 2개와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양성우의 2루 땅볼 때 다시 균형을 깨는 점수를 냈고, 윤성환의 폭투를 틈타 추가점을 얻었다. 정근우의 적시타가 뒤를 받쳐 8-5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초 삼성이 발디리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추격을 해오자 한화는 8회말 로사리오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양 팀 선발은 나란히 부진했지만 한화 윤규진이 삼성 윤성환보다는 그나마 조금 나은 피칭을 했다. 윤규진은 5회까지 5피안타 5볼넷 5실점했고, 윤성환은 4.2이닝 7피안타(2홈런) 6볼넷 8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윤규진이 승리투수가 돼 4승(2패)째를, 윤성환이 패전투수가 돼 5패(8승)째를 안았다. 윤규진에 이어 장민재(1.2이닝 1실점) 박정진(2이닝 무실점) 정대훈(0.1이닝 무실점)이 계투하며 삼성 추격을 막아냈다.
한화 타선에서는 정근우 송광민 김태균 로사리오가 2안타씩 쳤고 이성열과 김경언의 홈런포가 요긴할 때 타져나왔다. 삼성은 이승엽이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찬스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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