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이범수가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북한군 역을 맡은 소감을 알리며, 두 아이들에게도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재한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범수, 정준호, 진세연, 박철민,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가 참석했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리암 니슨이 맥아더 역을 맡았다.
극 중 이범수는 전략전술 장교이자 인천을 장악한 인천방어지구사령관 림계진 역을 연기한다.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두 아이와 함께 출연 중인 이범수는 자녀 소을, 다을에게 이 영화를 보여줄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답했다.
이범수는 "아이들이 우리나라 역사를 당연히 알아야 한다 생각한다"며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고, 보여줄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신의 한 수'에 이어 다시 악역을 했는데, 림계진 역을 맡았다. 악역이 가진 연기적 공감, 마음껏 연기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배우로서 매력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하며 악역이 처음이 아닌데 나름대로 힘든 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악역이다보니 하기가 싫더라"며 "내가 나를 속여야 하는데, 명분을 가지고 어떻게 속일까 고민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범수는 개인사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6.25 참전 용사였던 아버지가 생전 자신이 북한군 역을 맡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이시다"며 "많은 악역을 했지만 배우이니까 어떤 악역을 해도 재밌게 잘 봤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저세상에 계신다. 3년 전 '아이리스2'라는 드라마에 참여했었는데 그 때 제가 북한군 첩보원으로 나왔다. 그때만큼은 아버지가 싫어하셨다"고 솔직히 말했다.
"평소 종종 당시 이야기를 들었었다"는 이범수는 "동료 분들이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곁에서 보신 분이라 북한군 역을 맡은 것은 당시 탐탁지 않아 하셨다"며 "오늘 계셔서 이 영화를 보신다면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버지를 종종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답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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