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서캠프, kt전 6이닝 1실점 호투 '합격점'

[석명기자] 새 외국인투수 에릭 서캠프가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 밝은 빛을 던졌다.

서캠프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1-1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서캠프는 이날 두 번째 선발 출격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LG전에서 4.1이닝 2실점(1자책)으로 가능성을 엿보인 서캠프는 두번째 등판에서는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답게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좋은 피칭 내용을 기록했다.

6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져 4안타 4볼넷으로 적지않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삼진 5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아냈다.

4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이었다. 1, 2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았다. 3회초 1사 후 이해창에게 첫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초에는 고비가 있었다. 1사 후 볼넷에 이어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고 2, 3루 실점 위기로 몰린 것. 하지만 박경수와 박기혁을 연속 내야 땅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초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연훈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이 안좋았다. 이후 투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이대형을 볼넷 내보낸 후 김사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5회말 한화가 정근우의 적시타로 곧바로 1-1 동점을 이루자 서캠프는 6회초 볼넷 2개를 내주긴 했으나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말 한화가 무사 1, 2루의 좋은 기회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 결국 서캠프는 1-1 동점에서 7회 들며 권혁과 교체돼 물러났다. 서캠프의 첫 승 신고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서캠프가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함으로써 후반기 한화의 마운드 운영은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