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결승골 전북, 역대 최다 '22경기 무패' 타이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김신욱 데이'에 김신욱의 결승골로 역대 최다 통산 무패 타이 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2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家) 라이벌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울산에서 뛰었던 김신욱이 결승골을 넣으며 짜릿한 승리를 수확했다.

개막 후 22경기 무패(13승 9무)를 달리며 승점 48이 된 전북은 2위 FC서울(34점)과의 승점차를 14점으로 벌렸다. 또, 지난 2014년 9월 6일~2015년 4월 18일 자신들이 기록한 K리그 최다 무패(22경기)와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오는 30일 광주FC와의 홈 경기도 이기면 역대 최다 무패 신기록을 세운다. 울산(34점)은 골득실에서 서울에 뒤져 3위를 유지했다.

후반 20분 멘디의 도움을 받은 김인성이 수비 사이 공간에서 슈팅해 선제골을 넣는 순간까지는 울산이 유리한 분위기였다. 골을 넣은 뒤 곧바로 수비를 촘촘히 세워 방어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의 공력은 역시 달랐다. 팀에 완전 적응한 로페즈가 있었다. 박원재의 도움을 받은 로페즈가 3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되찾은 전북은 33분 이재성이 연결한 볼을 김신욱이 넘어지며 오른발로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를 전북은 '김신욱 데이'로 지정하고 팬 마케팅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김신욱이 뛰어난 활약을 하며 웃었다. 골을 넣은 김신욱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친정팀에 대한 애증과 전북으로 와서 부족했던 활약으로 가슴을 졸였던 것을 골로 만회하고 속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서 FC서울에 3-2로 이겼다. 송진형이 전반 6분, 후반 28분 2골을 넣었고 후반 35분 2-2 동점에서 권한진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제주는 6경기 무승(2무 4패) 탈출에 성공하며 승점 31점으로 6위가 됐다. 서울은 2연패에 빠졌다.

수원FC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올 시즌 두 번째 깃발라시코에서 권용현의 1골 1도움 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