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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경기 무패 전북의 단순함 '골 먹어도 넣으면 되지'


풍부한 공격 자원 자랑, 껄끄러운 광주까지 넘고 대기록 도전

[이성필기자]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패 타이 기록을 세우고 있는 전북 현대가 난적 광주FC를 넘고 신기록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광주FC전을 치른다. 올 시즌 개막 후 22경기 무패(13승 9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전북은 광주전을 지지 않으면 지난 2014년 9월 6일~2015년 4월 18일 자신들이 세웠던 K리그 최다 연속 무패(22경기) 기록을 경신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라이언킹' 이동국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달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했다. 꾸준히 재활했고 교체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이 부재한 사이 전북은 이종호, 김신욱 등이 펄펄 날고 있다. 이종호는 6~7월 8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으로 폭발 중이다. 적응이 더뎌 심리적으로 상당히 힘들어했지만 이동국의 대체자로 자신의 능력을 뽐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김신욱은 지난 24일 친정팀 울산 현대전을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재성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수비 뒷공간으로 돌아 들어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3월 12일 FC서울과의 개막전 이후 무려 4개월 12일 만에 터진 골이었기 때문에 그는 눈물을 쏟았다.

이종호와 김신욱의 각성은 전북에 호재다. 전북은 올 시즌 '실점하면 골을 넣어 따라붙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의외로 실점 부문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25실점으로 공동 1위다. 실점이 많아도 화려한 공격진이 만회를 해주니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주장인 골키퍼 권순태는 "어차피 선수들은 (골을) 먹으면 넣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야 속이 편하기 때문이다. 넣기만 하면 지지 않는다는 공감대까지 있다"라며 전북이 무패 1위를 질주하는 이유를 전했다.

수비라인이 무너졌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광주전 역시 수비가 중요한 경기다. 중앙 수비수 최규백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조성환, 김형일, 김영찬 등이 있어 버티는 데는 문제가 없다.

왼쪽 측면 수비에도 박원재, 이주용, 최재수 3명이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오른쪽 측면 수비의 경우 최철순이 울산전에서 퇴장 당해 나서지 못한다. 김창수까지 부상으로 오른쪽 측면은 공백 상태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한교원이 깜짝 측면 수비 카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전북은 이재성-김보경 두 중앙 미드필드 라인에 레오나르도-로페즈라는 킥력과 스피드가 좋은 2선 공격진을 갖추고 있다. 광주가 거칠고 패싱 게임으로 나서는 팀이라 힘겨루기가 예상되고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전북은 이번에는 승리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기록에 연연했으면 오히려 이루지 못했을 기록이다. 선수들이 기록이 아닌 팀을 위한 욕심을 냈기 때문에 (무패행진이) 가능했다"라며 '닥공(닥치고 공격)'이 상징인 전북 스타일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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