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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언 연장 결승포' 한화, 두산전 8연패 끊었다


김경언, 8-8 맞서던 11회초 좌월 솔로포…한화 3연승 상승세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집념의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김경언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7위 한화는 공동5위 롯데-KIA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선두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한화에게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두산과의 악연을 끊어냈기 때문.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올 시즌 7전 전패를 포함해 두산전 8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짜릿한 승리로 그동안의 답답함을 씻어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한화였다. 한화는 1회초 먼저 3점을 뽑아냈다. 1사 후 이용규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김경언의 볼넷, 김태균의 2타점 2루타, 로사리오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두산의 추격은 2회말부터 시작됐다. 오재일의 2루타와 허경민의 볼넷, 박세혁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김재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1-3으로 따라붙었다.

4회말에도 두산은 허경민과 박세혁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2루 찬스에서 김재호가 병살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한화 유격수 하주석의 악송구로 또 한 점을 만회했다. 2-3 한 점 차 추격이었다.

한화가 계속해서 달아나지 못하자 두산은 5회말 뒤집기에 성공했다. 총 9명의 타자가 등장해 안타4개,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4득점을 올렸다.

민병헌의 볼넷과 김재환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에반스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와 김재호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두산은 6-3의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두산은 6회말에도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류지혁과 민병헌의 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에반스와 오재일이 연속해서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스코어 8-3.

한화의 뒷심도 매서웠다. 7회초 허도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용규와 김경언이 범타로 물러나 투아웃이 되며 허무하게 이닝이 끝나는가 했지만 김태균이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6-8, 단번에 2점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내 만든 2사 1루 상황. 김태균이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1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조금만 더 높이 날아갔어도 동점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아쉬움은 없었다. 로사리오가 곧바로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기 때문.

8-8 동점에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양 팀 모두 점수를 뽑지 못하던 1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경언이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성배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9-8 리드를 잡은 한화는 11회말을 권혁이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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