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에그, 음원차트 1위 파란…감성 저격한 '여름 복병'

[이미영기자] 스탠딩 에그가 음원차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3일 0시 발매된 스탠딩 에그의 '여름밤엔 우리'가 7개 주요 음원사이트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역주행으로 1위를 탈환한 원더걸스와 롱런 중인 여자친구의 '너 그리고 나', 컴백한 현아의 '어때?' 그리고 '쇼미더머니5' 음원 등을 제쳤다.

특히 스탠딩 에그의 '여름밤엔 우리'는 대대적인 프로모션 없이 대중들의 감성을 저격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적이다. 스탠딩 에그는 편안한 음악으로 마니아 층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인디음악계의 대표적인 뮤지션이지만, 여타 아이돌이나 힙합 가수들에 비해서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기 때문. 방송보다는 페스티벌과 공연이 스탠딩 에그의 주무대다.

스탠딩 에그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새벽에 발매된 '여름밤에 우린'이 음원차트에서 정말 믿지 못할 성적을 내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저희야 나름대로는 언제나 최선을 다한 노래들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특히나 이번 노래는 한 여름에 나오는 잔잔한 노래라서 많은분들이 외면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던 터라 더 기쁘다"라고 1위 소감을 밝혔다.

스탠딩 에그는 또 음원차트 1위에 오른 후 사재기와 음원 조작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탠딩 에그는 "처음으로 음원차트 초상위권에서 여타 아이돌그룹들과 순위 경쟁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사재기다', '조작이다' 등등 악플이 달리고 그 악플러과 다른 리스너분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는 기현상도 경험하게 된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저희에게는 없는 3가지가 있다. 소속사가 없고 특별히 홍보를 도와주시는 분들도 없다. TV활동 및 미디어에 노출되는 활동도 없다"고 설명했다.

스탠딩 에그는 "이런 이유는 애초에 스스로 딱히 더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저희가 음원차트에서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건 오직 음악을 만드는데 늘 헌신적으로 도움을 주고있는 최고의 뮤지션들과 엔지니어 분들, 그리고 늘 멋진 사진을 찍어주고 자켓디자인을 해주는 측근들, 쉼 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주변 지인분들과 마지막으로, 정말 근사한 취향을 가진 음악팬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고 밝혔다.

스탠딩 에그는 "악플을 볼 때면 저희도 마음이 상하지만 저희 음악이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함께 기뻐하고 자랑스레 여겨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 그게 더 걱정된다"라며 "저희 음악을 관심갖고 들어주시는 분들, 늘 진심으로 감사해요"라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