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t 위즈가 좀처럼 뒷심을 내지 못하고 있다. kt는 지난주 승리 없이 4패를 당했다. 그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8.44로 높았다.
타선도 더위를 먹은 것처럼 축 처졌다. 주간 타율 2할2푼4리에 홈런은 단 한 개를 기록했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승리가 꼭 필요했다.
kt는 9일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만났다. 경기 결과는 2-6 패배. 연패가 5경기로 늘어났다.
kt는 이날 넥센전에서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번 얻었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1-2로 따라붙은 2회말 공격에서는 2사 후였지만 1, 3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가 이대형이라 기대가 컸다. 하지만 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하준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나 다음 타자 이진영이 병살타를 쳤다. 이어 타석에 나온 유한준이 2루타를 쳤으니 kt에게는 더 아쉬운 마음이 든 3회말 공격이 됐다.
6회말에는 이진영과 유한준이 연속안타를 치고 출루해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앤디 마르테, 박경수, 유민상이 각각 삼진,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땅을 쳤다.
반면 넥센은 3-2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던 9회초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3타점 2루타를 쳤다. kt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벤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투타 모두 엇박자가 났으니 조범현 kt 감독은 쓰린 속을 달래야 했다.
이런 조 감독의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전한 전민수가 투구에 맞는 부상으로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넥센 선발투수 신재영이 던진 공에 맞아 대주자 하준호로 교체됐다.
오른발 복숭아 뼈 윗부분인 비골에 공을 맞았는데 팀 지정병원으로 가 검진을 받은 결과 미세골절로 판정 받았다. 10일 재검진이 예정됐으나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전민수는 이대형과 함께 테이블세터에 자리해 kt 타선에서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전민수가 전력에서 빠지게 돼 그 자리를 다른 선수로 채워야 한다.
마땅한 대체 자원이 조 감독의 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걱정거리가 또 하나 늘어난 셈이다. 이래저래 잠 못드는 밤을 보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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