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우규민(31)이 동료들의 실책을 극복하며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호투했다.
우규민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실점은 실책이 빌미가 된 것으로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김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민우는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나성범에게도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대로 이닝이 끝나는가 했지만 정성훈이 타구를 뒤로 빠뜨리고 말았다.
실책의 대가는 컸다. 조영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에 몰린 우규민은 다음 박석민에게 던진 커브를 통타당하며 좌월 스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실책이 빌미가 된 3실점 모두 비자책점이었지만 처음부터 0-3으로 리드를 빼앗겼다는 것이 문제였다.
다행히 우규민은 2회초를 땅볼 3개로 끝내며 안정을 찾았다. 2회말 팀 타선이 2점을 내 2-3으로 따라붙은 후인 3회초에도 2사 후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조영훈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초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타자 박석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김성욱의 땅볼을 유격수 오지환이 2루에 악송구해 무사 1,2루가 됐다. 투아웃을 잡아낸 뒤 김태군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하지만 우규민은 김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불을 껐다.
5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우규민에게 6회초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지석훈의 좌전안타, 김태군의 우전안타, 이종욱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된 것. 하지만 우규민은 박민우를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2-3으로 끌려가던 LG는 6회말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아내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렇게 우규민은 승리투수 조건을 갖췄다. LG 벤치는 7회초가 되지 우규민을 대신해 윤지웅을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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