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주현 호투·박동원 대포 앞세워 NC 꺾어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의 발목을 잡아챘다. 넥센은 18일 안방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박주현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6회말 터진 박동원의 솔로포 등을 앞세워 상대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6-4로 이겼다.

넥센은 61승 1무 47패가 됐고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NC는 60승 2무 40패로 2위를 유지했으나 3위 넥센과 승차가 3경기 차로 좁혀졌다. 넥센 입장에선 NC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넥센은 1회말 2사 이후 NC 선발투수 정수민으로부터 세 타자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민성은 정수민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2타점 적시안타를 쳤고 넥센은 2-0으로 앞서갔다.

넥센은 계속된 2사 1, 3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안타를 쳐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첫 공격부터 기세를 올렸다.

2회말에는 고종욱의 주루 센스가 돋보였다. 2사 2루 상황에서 서건창이 1루수쪽 내야안타를 쳤는데 2루 주자 고종욱이 상대 수비가 타자주자 서건창에게 신경을 쓰는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NC 1루수 에릭 테임즈가 홈으로 공을 던졌으나 고종욱의 발이 더 빨랐다.

4-0을 만든 넥센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5회말 이택근의 적시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고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박동원이 NC 3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시즌 11호)을 쏘아 올렸다.

NC는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0-6으로 끌려가고 있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힘을 냈다. 1사 1, 2루 기회에서 이호준이 넥센 6번째 투수 양훈을 상대로 2루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NC는 계속된 찬스에서 이종욱이 바뀐 투수 김세현으로부터 2타점 3루타를 쳐 3-6으로 따라붙었다. 후속타자 지석훈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NC는 4-6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NC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용덕한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경기는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박주현은 5이닝 동안 6안타 4볼넷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잘 막아냈다.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6승째(5패)를 올렸다. 정수민은 1.2이닝밖에 버티지 못하고 5피안타 4볼넷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3승)를 당했다.

넥센은 박동원이 솔로포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쳤다. 서건창, 고종욱, 김민성도 각각 2안타를 치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NC는 이종욱이 KBO리그 통산 7번째로 3루타 50개를 기록했고 박민우,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이 멀티히트를 쳤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넥센과 NC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최원태(넥센)와 에릭 해커(NC)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