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마지막 보루였던 정경은(KGC인삼공사)과 신승찬(삼성전기)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경은-신승찬 조는 18일 밤(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탕위안팅-위양(중국) 조를 맞아 세트스코어 2-0(21-8 21-17)으로 이겼다.
정경은-신승찬 조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노메달 위기에 몰렸던 한국 배드민턴은 두 선수의 활약으로 값진 메달을 건졌다. 또한 지난 2008 베이징대회에서 이경원-이효정 조가 여자복식 은메달을 따낸 뒤 8년 만에 다시 시상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정경은에게는 이번 리우 올림픽 메달은 더욱 의미가 있다. 그는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아픔이 있었다. 정경은은 당시 김하나(삼성전기)와 짝을 이뤄 여자복식에 출전했으나 실격패를 당했다.
정경은-김하나 조는 조별리그에서 위양-왕샤오리(중국) 조를 만났다. 그런데 중국선수들이 고의로 져주기 경기를 한 부분이 적발됐다. 정경은과 김하나도 여기에 연루돼 함께 실격을 당했다.
정경은은 리우에서 런던에서 겪은 아픔을 풀기 위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고, 신승찬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마침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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