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거포 최형우(33)가 커리어 최고 시즌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최형우는 19일 현재 타율(0.375) 출루율(0.454) OPS(1.084) 부문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2루타는 2011년 기록한 37개와 타이를 이루고 있어 경신이 초읽기다. 시즌 21홈런으로 지난해 세운 개인 최다 34홈런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지만 한층 정교해진 타격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형우의 활화산 같은 타격에 발맞춰 삼성도 힘을 내고 있다. 최형우는 8월에만 타율 4할7푼4리 2홈런 27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월간 출루율 0.531에 장타율이 0.754에 달한다. 이 기간 삼성은 8승6패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3일 대구 LG전부터 치른 최근 5경기에선 4승1패로 금상승 페이스다. 이 기간 중 최형우는 21타수 9안타 1홈런 9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특히 전날 수원 kt 위즈전에선 올 시즌 리그 3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날로 만들었다. 4회와 5회초 단타, 6회 3루타, 7회 2루타를 기록한 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인 투런홈런으로 프로 리그 통산 21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의 신들린 듯한 타격에 자극받은 삼성은 13-5로 완승하고 5위 KIA 타이거즈를 4경기차로 계속 뒤쫓았다.
최형우는 "7회 2루타를 치고 나서는 솔직히 타석이 더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마지막 9회에 운좋게 앞 타선의 (구)자욱이가 살아나가서 타석이 돌아왔다"며 "솔직히 무조건 홈런을 의식했다. 6구 연속 직구가 들어오다가 마지막에 슬라이더였는데 운좋게 걸렸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최형우는 꿈에 그리던 FA 자격을 얻는다. 요즘 모습이라면 그가 꿈꾸던 돈방석에 앉는 건 시간문제일 듯하다. 여기에 삼성이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그로선 절대 잊을 수 없는 시즌이 된다. 4번타자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가면서 사자군단의 막판 질주도 탄력을 받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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