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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결승타' 삼성, 두산에 짜릿한 역전극


[삼성 5-3 두산]…'이현승 방화' 두산, 4연승 중단

[김형태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박해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연패를 2경기에서 마감했다.

삼성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 김상수의 동점 희생플라이와 박해민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4-3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52승(65패 1무) 째를 기록했다. 반면 4연승이 중단된 두산은 43패(78승1무) 째의 고배를 들었다. 특히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면서 쓴 입맛을 다셔야 했다.

4회초 삼성이 선취점을 얻었다. 2사2루에서 최형우가 유격수 김재호의 키를 넘어가는 좌전 적시타를 쳐내 1-0으로 앞섰다. 두산은 4회말 양의지의 좌월 솔로포로 곧바로 반격했다. 6회에는 에반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뒤진 삼성은 8회초 구자욱, 최형우의 연속 내야안타에 이어 이승엽의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동점으로 돌려놨다.

그러나 두산의 홈런파워는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2-2 동점이던 8회말 에반스가 상대 2번째 투수 권오준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쳐내면서 재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9회초 삼성은 1사 뒤 백상원, 이지영의 안타와 조동찬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상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좌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중전 적시타로 2루주자 최선호를 불러들이며 경기를 뒤집었고, 후속 박한이 마저 좌전 적시타를 쳐내면서 리드를 2로 벌렸다.

결국 삼성은 9회말 마지막 수비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역시 호투했지만 승패와 무관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8이닝 7피안타 2실점에도 불펜 방화로 시즌 15승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두산 3번타자 에반스는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23호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이날까지 152개의 팀홈런으로 지난 2000년 기록한 팀 퇴다홈런 150개를 넘어섰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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