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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광민 '투런포'로 연장 접전 넥센에 재역전승


난타전 끝에 13-11 승리해 2연승, 이태양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

[류한준기자] '가을야구, 포기 못해.'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상데로 역전, 동점, 재역전을 반복하는 연장 접전 끝에 귀중한 승수를 추가했다.

한화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송광민의 2점 홈런(시즌 16호)에 힘입어 13-11로 이겼다. 한화는 전날(2일) 치른 LG 트윈스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54승 3무 63패가 됐다. 넥센은 3연승에서 멈추면서 68승 1무 52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장단 39안타, 11사사구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도 각각 8명씩 모두 16명이나 됐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초 톱타자 이용규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근우가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에게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섰다. 넥센은 1회말 바로 따라 붙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김민성이 한화 선발 심수창에게 적시타를 쳐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2회초 윌린 로사리와 양성우의 연속안타에 이어 폭투로 무사 2, 3루 기회를 엮었다. 차일목의 희생플라이와 이성열의 2루타로 3-1로 앞섰다. 3회초에는 신성현의 적시타와 차일목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4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4점을 내 5-6까지 쫓아갔다. 5회말에는 김지수가 한화 두 번째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2호)를 쏘아올려 6-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6회초 다시 앞으로 치고 나갔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하주석이 넥센 세 번째 투수 마정길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7-6으로 또 앞서갔다. 넥센은 김정훈으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추가실점했다. 후속타자로 나온 대타 김회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한 번 더 밀어내기 점수를 얻어 8-6이 됐다.

넥센은 대포를 앞세워 재반격했다. 6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로 출루하며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민성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한화 네 번째 투수 정대훈이 던진 4구째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경기를 다시 한 번 뒤집는 3점 홈런(시즌 16호)이었다. 넥센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박동원과 김지수가 연속 안타로 다시 찬스를 잡았고 임병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1-8까지 도망갔다.

한화도 끈질겼다. 패색이 완연했던 9회초 넥센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정근우의 적시타로 9-11로 점수 차를 좁혔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2타점 적시타를 쳐 11-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으며 연장전(시즌 51번째)에 들어갔다.

한화는 기어코 마지막에 웃었다. 연장 11회초 1사 1루에서 송광민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송광민은 넥센 8번째 투수 이정훈이 던진 5구째를 밀어쳤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리드를 잡자 한화는 이미 2이닝이나 던진 정우람을 대신해 11회말 선발요원 이태양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이태양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9~10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람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째(4패 16세이브)를 올렸다. 이태양은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3승 7패)를 신고했다. 이정훈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3패째(1홀드)를 당했다.

한화는 이용규가 7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정근우, 김태균, 양성우도 3안타 경기를 치렀고 선발 전원안타(시즌 51번째. 팀 6번째, KBO리그 통산 752번째)도 기록했다. 넥센은 김민성이 5타수 3안타 4타점, 김지수가 4타수 3안타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팀은 4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맞대결한다. 이재우(한화)와 맥그레거(넥센)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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