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최하위 kt 위즈를 꺾고 체면을 지켰다.
삼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즌 15차전에서 최형우의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활약과 차우찬의 호투로 11-6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그대로 9위에 머물렀지만 10위 kt와 승차를 7게임으로 벌렸고 시즌 상대전적도 8승7패로 앞섰다.
한일 통산 600홈런에 2개 차로 다가서 있는 삼성 이승엽은 이날도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 8월 20일 넥센전 시즌 23호 이후 11경기째 홈런포 침묵이다.
통산 2천안타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한이와 이승엽은 이날 각각 2안타, 1안타를 쳐 박한이가 한 발 앞서갔다. 박한이는 1천999안타로 2천 안타에 단 하나만 남겨두게 됐고, 이승엽은 1천998안타로 2개 차로 다가섰다.
승부는 다소 싱겁게 갈렸다. 삼성이 1회말 첫 공격에서 대거 7점을 내 일찍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kt 선발투수 정성곤을 무섭게 몰아붙였다. 1안타 2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자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이지영의 1루 땅볼 때 문상철의 수비 실책이 나와 추가점을 냈다. 이후에도 김재현 박해민 박한이의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져 대거 7점을 올렸다.
정성곤은 1회도 못 마치고 0.2이닝 4피안타 3볼넷 7실점(4자책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삼성은 2회말 최형우의 솔로포가 보태져 8-0으로 달아났다. 최형우의 시즌 24호 홈런.
kt도 저항을 했다. 3회초 박용근의 적시 2루타로 첫 득점을 올리고 4회초에는 윤요섭이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kt는 5회초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박경수의 병살타가 나오며 추격 흐름이 끊겼다. 그러자 5회말 삼성이 박해민이 솔로홈런, 최형우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더 보태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kt는 7회초 한 점을 만회하고 8회초에도 3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뽑았지만 따라잡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초반부터 불붙은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승리를 따냈다.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9개의 적지않은 안타를 맞았지만 3실점으로 버텼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10승을 올린 차우찬은 2년 연속, 통산 5번째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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