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7위 자리를 지키며 가을야구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린드블럼의 호투를 발판으로 황재균의 끝내기 홈런이 터져나오며 5-4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56승 67패가 됐고 삼성과 시즌 상대전적 10승 4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삼성은 타선이 린드블럼에 눌렸으나 막판 추격으로 동점까지는 따라붙었다. 하지만 뒷심에서 롯데에 밀려 2연패를 당했고 그대로 9위(53승 1무 68패)에 머물렀다.
롯데가 1회말 선취점을 내며 리드를 잡았다. 톱타자 손아섭의 안타와 신본기의 사구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문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1아웃이 된 다음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전준우의 병살타가 나오며 추가득점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운 부분.
롯데 선발투수 린드블럼에 눌려 4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여 있던 삼성이 5회초 조동찬의 솔로홈런 한 방으로 단번에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롯데가 5회말 곧바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김준태의 안타와 손아섭의 2루타로 엮어진 1사 2, 3루에서 김문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린 것. 김문호의 타구는 빗맞아 높이 떴으나 3루수 뒤로 떨어지는 행운이 따른 안타가 됐다.
롯데는 7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선 정훈이 적시타를 쳐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삼성도 막판 분발했다. 8회초 롯데 두번째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구자욱 최형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9회초에는 마무리 등판한 손승락을 상대로 박해민이 동점 적시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런 삼성의 추격은 더욱 극적인 롯데의 승리만 만들어주고 말았다. 9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이 삼성 6번째 투수 장필준을 중월 끝내기 홈런으로 두들겨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린드블럼은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7회까지 삼성 타선을 3안타로 묶으며 1실점으로 역투했다. 4-1로 리드한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9승(11패)을 눈앞에 뒀으나 윤길현과 손승락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9회초 동점 실점을 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이 황재균의 끝내기 홈런 덕에 머쓱한 승리투수가 됐다. 그래도 린드블럼은 앞선 삼성전 부진을 만회하면저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 8월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린드블럼은 4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8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된 바 있는데 이날은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4.1이닝 7피안타 3실점했고, 타선의 동점 추격으로 패전을 면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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