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kt 위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15일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홈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kt 상대 8연승이다.
넥센은 72승 1무 58패가 되며 3위를 지켰다. 반면 kt는 경기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덜미를 잡혀 4연패에 빠지면서 48승 2무 79패로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kt는 1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넥센 선발투수 박주현을 상대로 6점을 냈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안타로 출루한 뒤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유한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이어 이진영이 2타점 2루타로 화답했다. kt 타선은 남태혁, 박기혁의 연속안타로 5-0까지 달아났다. 넥센은 박주현을 대신해 황덕균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심우준이 2루타를 쳐 6-0을 만들었다. 박주현은 30구를 던지는 동안 아웃카운트를 단 한개도 잡지 못했고 5피안타 2볼넷 6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말 윤석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넥센은 이후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다. 4회말 윤석민이 kt 선발투수 주권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지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대니 돈이 2루타를 쳐 2-6을 만들었다. 이어 이택근과 임병욱이 적시타를 쳐 두 점 차로 따라붙었다.
넥센은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 무사 1루 찬스를 잡자 넥센은 대타 카드를 꺼냈다. 김재현 타석에 대신 나온 채태인은 kt 바뀐 투수 이창재로부터 2점 홈런(시즌 7호)를 쳤다.
넥센 타선은 식지 앟았다. 7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주효상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8회말에도 김하성의 3루타와 윤석민의 적시타를 묶어 두 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은 리드를 잡자 '필승조' 김상수와 마무리 김세현을 8, 9회초 마운드에 올려 kt 추격을 막았다. 윤석민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4번타자 역할을 잘해줬다. 서건창, 고종욱, 대니 돈도 멀티히트를 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넥센은 네 번째 투수 오주원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2패 2세이브 5홀드)를 올렸다. 엄상백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4패째(1승 1세이브 4홀드)를 당했다. 넥센은 박주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황덕균이 5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주권은 5이닝 동안 넥센 타선을 상대로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바람에 승리가 날아갔다. kt 타선에서는 유한준과 박기혁이 각각 2안타씩을 쳤다. 한편, 두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김정훈(넥센)과 라이언 피어밴드(넥센)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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