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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행' 김연경 "준비 늦었지만 문제 없어요"


페네르바체 선수단 합류 위해 출국 20161-17시즌 각오 밝혀

[류한준기자] "제가 팀 동료들 중에서 가장 늦게 가는 거에요."

김연경(페네르바체)이 터키로 떠났다. 그는 인천공항을 통해 15일 오후 11시 10분 터키항공편으로 출국했다.

다가오는 2016-17시즌 터키리그 개막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김연경을 제외한 페네르바체 선수들은 이미 이스탄불에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출국에 앞서 김연경은 "당초 합류 날짜는 지난 5일이었다"며 "팀에서 좀 더 늦어도 괜찮다고 했다. 배려를 해준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 여름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지난 2015-16시즌 터키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한국에 돌어왔지만 쉴 틈도 없었다. 2016 리우올림픽 참가를 위해 태극마크를 달고 여자배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올림픽 세계예선전을 거쳐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리우에서는 조별리그를 기분 좋게 통과했지만 네덜란드의 벽에 막히면서 8강 진출에 그쳤다.

리우에서 거둔 결과에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이제는 지난 일이다. 태극마크를 잠시 반납하고 이제 다시 소속팀 성적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김연경은 "힘들었다"는 말로 지난 여름을 요약했다. 그는 "충분히 쉬지 못해서 시즌 초반 좀 힘들 것 같아 걱정이긴 하지만 잘 적응하겠다"며 "리우에 다녀온 선수들 거의 대부분이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하더라"고 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방송 출연도 했고 여러 행사도 참가했다. 김연경은 "그래도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한 시간이 가장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모교이기도한 수원전산여고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자리를 가졌다.

김연경은 "어린 시절 생각도 났고 여러모로 뜻깊은 행사였다"며 "유소년 선수들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터키리그에서 뛴 지도 이제는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한국을 떠날 때는 여전히 기분이 이상하다"며 "시즌개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분"이라고 출국을 앞둔 소감도 전했다.

또한 김연경은 "리우올림픽 때 여자배구대표팀에 보내준 응원과 관심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터키리그에서 뛰는 김연경에 대한 응원을 부탁드린다. 터키리그에서 경쟁팀들의 전력이 많이 보강돼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팀 동료들과 시즌을 즐겁게 보내겠다"고 다시 한 번 웃으며 출국장으로 향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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