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터키리그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은 다가오는 2016-17시즌 새 짝궁을 만난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주전 세터를 눗사라 톰콤(태국)으로 낙점했다.
톰콤은 태국여자배구대표팀 주전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로 출국하기 전 "톰콤과 손발을 맞추는 부분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연경과 톰콤은 구면이다. 월드그랑프리 뿐 아니라 올림픽 세계예선전, 아시아선수권, 아시아경기대회 등 그동안 많은 국제대회에서 마주쳤다. 김연경은 2016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 잠시 시간을 내 태국도 다녀왔다. 톰콤이 김연경에게 휴가를 같이 보내자고 제안해서다.
김연경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팀 합류 전 톰콤을 보러 갔다 왔다"고 웃었다. 톰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연경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올리며 우정을 자랑했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했지만 경쟁팀으로 꼽히는 바키방크, 에작시바시보다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연경도 그런 부분이 걱정이다. 그는 "다른 팀들이 좋은 선수를 많이 데려왔다"고 했다. 페네르바체는 오프시즌 동안 톰콤과 나탈리아(브라질) 두 명만 영입했다.
반면 바키방크는 기존 멤버인 로넥 슬뢰치스(네덜란드) 밀란 라시치(세르비아) 킴벌리 힐(미국) 외에 주팅(중국)도 영입에 성공했다. 주팅은 리우올림픽 여자배구에서 중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세계 여자배구계에서 '포스트 김연경'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에작시바시는 더욱 공격적으로 선수를 데려왔다. 마야 오그야노비치(세르비아) 타티아나 코셀레바(러시아) 레이첼 아담스(미국) 타이샤 멘데즈(브라질) 등과 계약해 전력을 끌어 올렸다.
김연경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며 "그래도 기존 선수들 그리고 새로운 동료가 된 톰콤, 나탈리아와 함께 즐겁게 시즌을 보내겠다"고 새 시즌을 맞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터키리그 뿐 아니라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에도 바키방크, 에작시바시와 함께 나선다.
V리그에서 활약하던 외국인선수들과 맞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KGC인삼공사에 주포로 뛰었던 조이스(브라질)는 브루사와 재계약했다. 차나칼레에는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미아 젤코프(크로아티아)와 현대건설에서 활약했던 야나(아제르바이잔)가 있다.
김연경이 해외리그로 떠난 뒤 V리그에서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혔던 니콜(미국)은 사리에르로 왔다. 페네르바체의 올 시즌 개막 첫 경기 상대가 사리에르다. 김연경과 니콜은 V리그에서 만난 적은 없지만 터키리그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페네르바체는 오는 10월 23일 사리에르전을 시작으로 2016-17시즌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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