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5할 승률에 성큼 다가선 LG 트윈스가 4위 굳히기에 나선다.
LG는 지난 15일과 16일 홈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쓸어담으며 단독 4위로 점프했다. 5위 KIA에 2경기 차 앞서며 일단 여유를 갖게 된 상황.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17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연전이 중요해졌다. LG는 삼성을 상대로 오랜만의 5할 승률 복귀에도 도전한다. LG는 지난 6월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 27승1무27패를 기록한 이후 줄곧 4할대 승률을 이어오고 있다.
만약 LG가 17일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무려 98일만에 5할 승률에 복귀하게 된다. 승률 5할은 가을야구 진출의 보증수표와도 같은 수치로, 선수단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다.
마지막 5할 승률 이후 LG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6월(10승15패, 9위)과 7월(8승14패, 10위)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승패 마진이 최대 '-14'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7월말부터 8월 중순에 걸쳐 4연승, 9연승을 연거푸 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9월 들어서는 젊은 선수들이 1군에 자리를 잡는 모습으로 더욱 안정적인 팀 전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8승2패에 이른다. 그 결과 5할 고지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5할 재등정의 길목에서 만난 삼성은 올 시즌 LG가 고전을 면치 못한 상대. 앞선 12차례의 맞대결에서 4승8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8경기까지는 4승4패로 맞섰지만, 이후 4연패 중이다. 7월 초 2경기를 모두 패하며 6연패의 징검다리가 됐고, 8월 중순에는 9연승 중에 맞붙어 2연패를 당했다.
삼성의 상승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LG가 2위(31승21패), 삼성이 3위(25승21패)다. 삼성은 최근 3연승를 달리며 기세 면에서 LG에 뒤지지 않는다. 또한 5위 KIA를 2.5경기 차로 뒤쫓으며 5강 희망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17일 경기는 LG 봉중근, 삼성 차우찬이 선발 맞대결을 치른다. 차우찬은 3연승을 달리며 좌완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회복한 상태. LG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라 할 수 있다. 반면 봉중근은 6일 넥센 히어로즈전 5이닝 무실점 호투 이후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2이닝 4실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조기강판했다.
18일 경기는 LG 류제국, 삼성 플란데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시즌 막바지 중위권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LG가 마지막 5강 불씨를 살리고 있는 삼성을 맞아 5할 승률을 회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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