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t 위즈가 SK 와이번스를 9연패 수렁으로 빠뜨렸다. kt는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kt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시즌 50승(2무 83패) 고지에 올랐지만 이날 9위 삼성이 승수를 추가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하위(10위)가 확정됐다.
SK는 6위를 유지했으나 9연패에 빠지면서 65승 74패가 됐고, 5강 추격의 힘을 잃고 말았다.
승부는 연장 10회말 갈렸다. kt는 선두타자 박용근이 볼넷을 골라 기회를 열었다. 박용근 대신 정주후가 대주자로 나갔다. 정주하는 SK 포수 이재원이 포구한 공을 더듬는 틈을 타 재빨리 2루로 갔고 유한준의 2루수 땅볼 때 3루 진루를 했다.
유민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1, 3루가 됐다. 궁지에 몰린 SK는 만루작전을 꺼냈다. 윤요섭을 고의4구로 걸렀고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나온 하준호가 마침표를 찍었다. SK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채병용이 던진 초구를 받아쳤고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3루 주자 정주후가 태그업해 쏜살같이 홈인하며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하준호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시즌 4호, KBO리그 통산 55호, 개인 첫 번째였다. kt의 올 시즌 6번째 끝내기 승리.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3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유한준이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섰다. SK는 바로 반격했다. 4회초 선두타자 나주환이 kt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에게 2루타를 뽑아냈고 후속타자 최정이 적시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이후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투수들이 호투하긴 했지만 kt와 SK 모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점수를 내지 못했고 올 시즌 58번째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kt가 뒷심 발휘를 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피어밴드와 켈리는 나란히 7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kt 세 번째 투수 김재윤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째(12세이브 1홀드)를 올렸다. 채병용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3패째(6승 2세이브 9홀드)를 당했다.
kt 타선에서는 박용근이 멀티히트를 쳤다. SK는 나주환이 2루타 포함 3안타로 활약했으나 연패를 벗어날 집중력이 부족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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