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올 시즌을 돌아보며 책임을 통감했다.
김 감독은 3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원정팀 감독실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화 주제는 한화의 5강 좌절로 맞춰졌다.
한화는 지난 2일 넥센 히어로즈에게 1-4로 패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2007년을 마지막으로 9년 연속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황. 특히 큰 기대 속에 부임한 김성근 감독도 지난해부터 2년 간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지 못했다.
김 감독은 "오늘 보니 9년 연속 탈락이라는 기사가 있더라. 그런데 9년(의 책임)이 전부 나로 돼 있더라. 나는 8회, 9회만인데"라며 농담을 했다. 또한 "2년은 내 책임"이라며 "앞을 내다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까지. 프로야구 세계의 생리 상 감독 계약기간이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일단 김 감독의 시선은 내년 시즌을 향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내년 시즌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야구"를 강조했다. 그는 "반찬이 없더라도 어떻게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각하는 야구의 예로는 2일 넥센전을 들었다. 김 감독은 "(장민재가) 대니돈에게 투 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맞았다"며 "하주석도 정근우가 주자로 나가 있어 바깥쪽 승부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밀어치지 않고 당겨쳤다"고 아쉬웠던 장면을 꼽았다.
"2년은 내 책임"이라는 말은 육성에 대해 언급하며 나왔다. 김 감독은 "우리도 용병 투수 2명이 20승을 했으면 여유있게 플레이오프에 나갔을텐데, 일단 그 부분이 안됐다"며 "육성이 쉽지 않다. 특히 투수는 그렇다. 2년은 내 책임이지만, 앞으로를 내다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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