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석명기자] 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마지막 16차전에서 박석민의 연타석포 등 홈런 4방과 해커의 호투를 앞세워 8-4로 이겼다. 전날 넥센전 연장 패배를 설욕한 NC는 시즌 82승(3무 56패)째를 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통산 800승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넥센은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이겼다면 시즌 상대전적에서 NC를 누를 수 있었지만 패하면서 8승8패 동률을 기록했다. 그래도 넥센은 지난 2년간 NC에 철저히 밀렸던(2014년 5승 11패, 2015년 3승 13패) 천적 관계를 올 시즌에은 떨쳐낸 소득이 있었다.
이미 2, 3위가 확정돼 포스트시즌 준비 모드로 들어간 NC와 넥센이다. 결과도 그렇지만 내용 면에서도 NC에게 흡족한 경기였다.
NC는 팀 주포 에릭 테임즈가 음주운전 징계를 받아 결장 중이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서지 못한다. 팀의 장타력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수 있는데, 박석민과 이호준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보여줬다.
박석민은 1회말 선제 3점홈런(시즌 31호)을 쏘아올린데 이어 3회말에는 연타석으로 솔로홈런(32호)까지 터뜨렸다. 4회말 만루 찬스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보탠 활약은 덤이었다.
4번 지명타자로 배치된 이호준도 3회말 투런홈런(21호)을 터뜨려 타격감을 살렸다.
올 시즌 홈런이 하나도 없었던 포수 김태군이 4회말 솔로포로 뒤늦게나마 마수걸이 손맛을 본 것도, 박민우가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인 것도 포스트시즌을 앞둔 NC에게는 반가운 일이었다.
선발로 나선 해커가 7이닝을 책임지며 5안타만 맞고 넥센 타선을 압도한 것도 NC로서는 고무적이었다. 해커는 4회초 윤석민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2실점한 것이 옥에 티였을 뿐 가을야구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음을 알렸다. 승리투수가 된 해커는 시즌 13승(3패)을 올리면서 사실상 페넌트레이스 등판 일정을 마쳤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할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는 NC와 마지막 맞대결을 패한 것이 조금은 찜찜함으로 남게 됐다. 특히 해커 공략법을 어떻게든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확인했다. 해커는 지난해부터 이날 경기까지 넥센전 5연승을 달리며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넥센도 4회초 윤석민이 선발 해커를 상대로, 9회초 김지수가 3번째 투수 배재환을 상대로 각각 투런포를 날리며 나름 화력을 선보였지만 안타수 7개-13개로 타선이 NC에 밀렸다. 선발투수 양훈이 2.1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5실점해 초반 주도권을 내줬고 이어 나온 황덕균도 2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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