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석명기자] NC 다이노스 앞에 롯데 자이언츠는 없었다. NC가 롯데전 연승을 이어나가면서 두 팀간 맞대결을 절대 우위로 마무리했다.
NC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양 팀간 시즌 최종전에서 11-6으로 재역전승했다. 롯데전 14연승을 내달리며 상대전적 15승1패를 기록했으니 '천적'을 넘어 거인군단에 '공포' 그 자체가 된 NC다.
NC에서는 톱타자로 나섰던 김종호가 결승타가 된 2타점 2루타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이상호도 3안타 1타점 활약을 보탰다. 박석민은 쐐기포가 된 시즌 30호 솔로홈런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 타자가 됐다.
롯데는 박헌도의 2홈런과 황재균, 강민호의 홈런으로 중반 역전 리드를 잡기도 했으나 공격의 응집력도 없고 마운드와 엇박자를 또다시 드러내며 패하고 말았다. 끝내 NC의 벽을 넘지 못한 롯데는 이날 패배로 산술적으로 남아 있던 5강 가능성마저 소멸됐다.
초반은 NC, 중반은 롯데, 후반은 NC의 페이스로 흘렀다.
NC가 1회초 이상호의 2루타 등으로 잡은 찬스에서 조영훈의 적시타와 지석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2회초에는 김종호의 2루타와 이상호의 적시타 등 3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보태 4-0으로 앞서갔다.
롯데가 홈런포로 반격을 시작했다. 3회말 박헌호가 투런, 강민호가 솔로홈런을 날려 3-4로 바짝 추격했다. 4회말에는 김사훈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이뤘고, 5회말에는 황재균이 솔로홈런을 쏘아올올려 5-4 역전 리드까지 잡았다.
하지만 이 리드를 롯데 마운드가 지켜내지 못했다. NC는 6회초 잡은 1사 2, 3루 찬스에서 김종호가 우익수 옆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NC는 이 기세를 이어가 7회초 대타 이종욱의 2타점 2루타와 이종호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몰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가 7회말 박헌도의 솔로포로 추격 기미를 보이자 8회초 NC 박석민이 솔로포로 맞대응하며 쐐기를 박았다.
NC 타선은 17안타로 11점을 뽑았고, 롯데는 홈런을 4방 쳤으나 총 안타수가 6개밖에 안돼 응집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NC 선발 구창모는 4이닝 4실점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고 두번째 투수 김진성이 1.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구원승을 따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5.1이닝 9피안타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는데, 롯데가 5회말 역전 점수를 내 5-4 리드를 잡은 후에 6회초에도 계속 레일리에게 마운드를 맡기다 재역전 당한 것이 뼈아팠다. 이어 등판한 윤길현도 1이닝 4실점하는 등 마운드도 제 몫을 해내지 못해 NC를 이겨보는 것은 다음 시즌으로 넘기게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