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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앞둔 넥센 '반갑다, 고척돔'


정규시즌 후반 길었던 원정 마무리…'가을야구' 준비 들어가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원정 일정이 너무 긴 것 같네요."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넥센 선수단은 원래 일정보다 하루 더 부산에 있었다. 8일 정규시즌 최종전이 예정됐으나 비 때문에 열리지 못해 하루 순연됐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는 팀을 가리는 LG-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가 열린 9일 넥센은 부산에서 롯데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넥센은 올 시즌 다른 9개팀과 달리 일찌감치 정규시즌 홈경기 일정을 마쳤다. 지난달 16일 열린 kt 위즈전이었다. 우천취소 걱정이 없는 고척 스카이돔을 안방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밀린 홈경기가 없어서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날씨 걱정하지 않고 홈경기 준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최대 장점"이라며 "무더운 여름에도 상대적으로 시원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선수들 체력에도 도움이 있었다"고 고척돔 홈구장의 장점을 설명했다.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홈경기를 일찍 마치다보니 정규시즌 잔여 경기 소화를 위해 계속된 원정길에 나서야 했다. 염 감독은 "일주일 정도 계속 원정을 다니다보니 예전과 달리 선수들도 조금씩 더 지치는 것 같더라"고 했다. 컨디션 조절에 그만큼 힘이 더 들어갔다.

우천취소로 일정이 하루 밀리는 바람에 준플레이오프 준비 기간도 하루 줄어 빠듯해졌다. 염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 표정이 밝아졌다"며 "드디어 고척돔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넥센 선수단은 9일 경기를 마친 뒤 바로 서울로 이동했다. 10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1일부터 고척돔에서 준플레이오프 대비를 위한 훈련에 들어간다. 준플레이오프는 13일 1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염 감독은 "4번째 가을야구다.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까지 올라가고 싶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해인 지난 2013년,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듬해에는 한국시리즈까지 나갔다. 지난해 처음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 SK 와이번스를 꺾었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밀렸다. 올해는 와일드카드를 거치지 않고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를 기다린다.

한편 넥센 선수들은 준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선수단은 출퇴근하지 않고 합숙을 하기로 했다. 같은 서울 연고팀인 LG가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오더라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 주장 서건창이 선수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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