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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필름마켓②]'아수라'부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까지


사드 이슈, 예산 삭감에도 "판매 성과 큰 영향 없을듯"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유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부터 강렬함을 내세운 장르물까지, 다양한 색깔의 한국 영화들이 2016 아시아필름마켓(Asian Film Market)에서 해외 바이어들을 만났다.

2016 아시아필름마켓은 지난 8일 개막해 오늘(11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관의 아시아필름마켓 부스에서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화인컷, 엠라인 등 주요 배급사들의 해외 판매 담당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는 12월 개봉을 앞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 제작 수필름)는 유명 원작에 대한 구매자들의 인지도 덕에 더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프랑스의 유명 소설가 기욤 뮈소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한 알약을 얻은 외과의사가 과거로 돌아가 죽은 연인을 살려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 장르다. 배우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등이 주연을 맡았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해외배급팀 변은혜 과장은 조이뉴스24에 "이 영화를 올해 부산 마켓에서 처음으로 공식 소개했다"며 "원작이 베스트셀러인 만큼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뜨거웠다"고 알렸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전성기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수는 새 영화 '소중한 여인'(감독 이안규, 제작 영화사 소중한)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강렬한 포스터만으로도 마켓 방문자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것이 엠라인 측의 이야기다. 엠라인의 손민경 대표는 "김혜수의 '소중한 여인'의 경우 해외에 공개된 적 없는 이미지를 올해 마켓에서 선보인 만큼 남다른 관심을 얻었다"고 알렸다.

'소중한 여인'은 목숨을 걸고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기업으로 키워낸 이인자 나현정(김혜수 분)과, 그에게 발탁돼 밑바닥에서 언더 보스의 위치까지 올라온 임상훈(이선균 분), 그들을 상대로 위험한 게임을 시작한 최검사(이희준 분)를 둘러싼 범죄액션 느와르물이다.

엠라인 부스에서 높은 관심을 얻은 또 한 편의 영화는 한류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최민호, 할리우드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마동석이 주연을 맡은 '두 남자'(감독 이성태, 제작 모모필름)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 거리로 내몰린 10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그런가하면 이미 개봉해 상영 중인 영화 '아수라'도 올해 아시아필름마켓 바이어들의 호평을 얻은 작품이었다. '아수라'를 배급하는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수라'는 토론토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올해 마켓에서도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느와르 장르를 잘 후벼팠다' '타협하지 않고 느와르를 제대로 연출한 작품이다'라는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의 예산은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축소와 더불어 약 25%가 줄어들었다. 마켓 배지 신청자 수 역시 약 300건 감소했다. 이에 더해 사드 이슈로 최근 2~3년 간 부산 마켓을 북적이게 했던 중국 바이어들의 방문이 대폭 줄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실적 면에서 이를 체감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 다수의 마켓 담당자들의 중론이었다. 매년 10월 부산을 방문해 영화를 구매해 온 충성도 높은 바이어들은 예년과 같이 아시아필름마켓을 찾았다는 이야기다.

쇼박스 해외사업팀 김희연 차장은 조이뉴스24에 "올해 마켓에서 이뤄진 미팅 수는 예년과 비슷하다"며 "사드 이슈 이후로 중국 바이어들이 줄어들긴 했으나, 다른 지역의 구매자들은 전과 비슷한 규모로 참석했다"고 알렸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변은혜 차장도 "실무자로서 느끼기에 우리가 주로 거래했던 바이어들은 체감 상 모두 참석했던 것 같다"며 "마켓 참석자의 수가 줄었다고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엠라인의 손민경 대표는 "참석자 수의 변동과 관계 없이, 판매 성과는 거의 비슷한 편"이라고 알렸다. 화인컷 부스의 관계자 역시 "올해도 쉴 틈이 없이 해외 바이어들과 미팅 중"이라며 "예년과 비슷한 분위기로 느껴진다"고 답했다.

한편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운영되는 아시아필름마켓은 오늘(11일) 4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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