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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밴헤켄 만나는 LG, '경험자' 정성훈 카드 꺼낼까


밴헤켄, 올 시즌은 LG전 등판 없어…정성훈 박용택 히메네스가 강세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밴헤켄의 포크볼을 처음 보면 좀 놀랄 수 있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풀어줘야 한다."

LG 트윈스의 '타격 장인' 박용택이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좌완 앤디 밴헤켄을 두고 한 말이다.

LG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밴헤켄을 상대한다. 1차전에서 7-0으로 승리한 LG로서는 밴헤켄만 넘는다면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매우 유력해진다.

밴헤켄은 넥센의 에이스. 당초 1차전 선발이 유력했지만 염경엽 감독의 포스트시즌 전체 마운드 계획에 따라 2차전 등판이 결정됐다. 3선발 체제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기로 한 넥센은 맥그레거에게 3일 휴식 간격을 주고 1, 4차전을 맡길 계획. 밴헤켄은 3일 휴식 후 등판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 시즌 밴헤켄은 LG전 등판 기록이 없다. 시즌 중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방출, 친정팀 넥센으로 복귀했기 때문. 그런 이유로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높은 LG에는 밴헤켄을 상대해본 경험이 없는 선수들도 꽤 있다.

1차전을 승리로 마친 뒤 박용택은 "밴헤켄은 직구,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는 좌완이기 때문에 우리 좌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밴헤켄은 다양한 종류의 포크볼을 던진다. 처음 보면 좀 놀랄 수도 있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투수와 타자의 첫 맞대결에서는 투수가 유리하다는 것이 야구계 속설이다. 처음 만나는 구질에 대해서는 적응이 필요하다는 뜻. 밴헤켄의 포크볼 역시 처음 보고 공략해내기는 어렵다는 것이 박용택의 설명이다.

올 시즌 상대 기록은 없지만 그 이전 기록은 있다. 지난해 기록을 살펴보면 히메네스와 정성훈이 밴헤켄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히메네스는 8타수 4안타(타율 0.500), 정성훈은 9타수 4안타(타율 0.444)를 기록했다. 박용택은 14타수 3안타(타율 0.214)에 그쳤다.

2014년에도 정성훈이 밴헤켄의 공을 잘 공략했다. 정성훈은 15타수 6안타(타율 0.400)에 홈런도 1개 쳤다. 박용택도 2014년에는 밴헤켄을 상대로 17타수 7안타(타율 0.412)에 1홈런으로 강세를 보였다.

2013년에도 역시 밴헤켄을 잘 공략했던 타자는 정성훈과 박용택이었다. 정성훈은 8타수 3안타(타율 0.375), 박용택은 9타수 3안타(타율 0.333)를 각각 기록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간 밴헤켄 상대 통산 타율은 정성훈이 4할6리(32타수 13안타), 박용택이 3할2푼5리(40타수 13안타)다. 현재 LG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중 밴헤켄을 가장 잘 공략했던 선수가 정성훈과 박용택이라는 뜻. 다른 선수들은 밴헤켄에게 약했거나 아예 상대해 본 경험이 없다.

1차전에서는 정성훈을 대신해 양석환이 선발 1루수로 출전했다. 정성훈은 9회초 대타로 나서 한 타석(유격수 땅볼)을 소화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정성훈은 1차전 선발 출전 후 2차전에는 휴식을 취했다.

밴헤켄은 까다로운 투수다. LG가 밴헤켄의 벽을 넘지 못한다면 1승1패로 이번 준플레이오프가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LG가 밴헤켄을 무너뜨릴 경우 3차전에 에이스 허프를 투입해 조기에 시리즈를 끝낼 수도 있다. 2차전에선 정성훈과 박용택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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