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가을야구는 '선발 야구'가 큰 주목을 받았다.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와 주장 류제국에 정규시즌 동안 잠잠하던 헨리 소사까지 호투를 펼치며 신바람이 이어졌기 때문.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LG의 불펜도 선발 못지않게 강력함을 자랑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5경기를 치르는 동안 LG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0.66에 불과하다. 13.2이닝을 책임지는 사이 단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는 4-1로 승리했다. 선발 허프가 7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 등판한 정찬헌과 임정우가 8, 9회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LG 불펜의 선전은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됐다. 1차전에서는 2-4로 패한 가운데 우규민과 김지용이 후반 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1-0 끝내기 승리를 따낸 2차전에서는 선발 류제국이 8이닝을 책임졌고 임정우가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LG는 소사의 6이닝 무실점 역투에 이어 진해수, 정찬헌, 김지용이 1이닝 씩을 실점없이 틀어막으며 7-0 승리를 가져갔다. 2차전에서는 선발 우규민이 3.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윤지웅만 1점을 추가로 내줬을 뿐, 이동현과 봉중근이 나란히 2.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지용, 정찬헌, 임정우 등 젊은 필승조는 물론 추격조 역할을 하고 있는 베테랑 이동현과 봉중근의 구위도 나쁘지 않다. 신구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또한 LG 불펜의 강점 중 하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