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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김경문 감독, 출사표보다 사과가 먼저였다


이재학 승부조작 의혹, 테임즈 음주운전에 거듭 사과

[정명의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출사표에 앞서 사과부터 해야 했다.

20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김경문 감독은 주장 이종욱, 안방마님 김태군과 함께 단상 위에 올랐다. 가을야구의 시작을 앞두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궁금중을 해소시키는 자리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가장 먼저 "다사다난했던 시즌이었다. 막내에서 2번째인 NC가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로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그걸 만회하는 것은 결국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다. 앞으로 감독으로서 더 신경을 쓰겠다"고 사과부터 했다.

김 감독의 사과는 이재학의 엔트리 제외와 관련돼 있다. 이재학은 승부조작 의혹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결국 이번 준플레이오프에 뛰지 못한다. NC 구단이 심사숙고해 지난 19일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또 하나, 김 감독이 사과할 일이 있었다. 바로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의 음주운전. 테임즈는 지난달 24일 방한 중이던 어머니와의 저녁식사 중 칵테일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그에 따른 징계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 뛰지 못한다.

1차전 테임즈의 공백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도 김 감독은 "그 부분에 있어서도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한 뒤 "감독이 관리를 잘 했어야 하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 1차전에는 조영훈 선수가 그 자리를 맡을 것"이라고 답했다.

팀내 거듭된 불미스러운 일로 NC의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태다. 김 감독도 "사실 팀 분위기는 좀 가라앉은 게 맞다"며 인정한 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우리가 할 일이 중요하다. 어려울수록 뭉쳐야 한다. 뭉쳐서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가 종료된 후에는 테임즈가 음주운전과 관련해 사과하는 자리가 따로 있었다. 테임즈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을 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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