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FC서울이 3년 연속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4강전 부천FC 1995와의 경기에서 데얀의 결승골로 1-0로 승리하며 3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2014년 준우승, 2015년 우승을 했던 서울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를 잇따라 꺾고 챌린지(2부리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4강까지 올라온 부천은 서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창단 첫 결승 진출의 꿈을 접었다.
서울은 이른 시간 손쉽게 골맛을 보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고광민이 가로지르기를 했고 데얀이 수비의 방해를 뚫고 머리로 방향을 바꿔 부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부천은 15분 바그닝요의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서울 공격 지역으로 전진을 해도 슈팅으로 잘 마무리되지 않았다.
경기 주도권을 서울에 내주자 부천은 특유의 끈끈한 수비와 압박으로 견디는데 집중했다. 35분에는 서울 출신 문기한을 넣어 3-4-3 포메이션에서 4-3-3으로 전환, 공격에 집중했다. 그래도 통하지 않자 41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김영남을 투입해 총공세로 나섰지만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후 부천은 8분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문기한이 골지역을 향해 길게 연결해고 루키안이 헤딩했다. 애석하게도 볼이 한 번 튕긴 뒤 골대 위로 날아갔다.
부천의 기세가 더욱 오른 것은 후반 20분 이후부터였다. 서울의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해 중앙으로 연결, 루키안이 두 차례나 슈팅 기회를 얻었다. 유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을 넣는 꿈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울은 28분 다카하기, 32분 데얀을 빼고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를 넣어 추가골을 노렸지만 부천의 수비에 애를 먹었다. 부천은 체력 저하로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에 열중했지만 끝내 통하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수원 삼성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8분 페널티킥을 얻은 울산은 키커로 코바가 나섰고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이어졌고 울산은 이정협, 수원은 염기훈을 교체 투입하며 강하게 맞섰다. 35분 염기훈의 오른발 가로지르기를 조나탄이 헤딩해 수원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45분 조나탄이 역전골까지 넣은 수원은 추가시간 권창훈이 마무리 골을 넣으며 짜릿한 역전극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올해 FA컵 결승전은 서울-수원의 슈퍼매치가 성사됐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두 팀간 결승전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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