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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2년]지코 "창작은 고민이고 행복이자 스트레스"(인터뷰①)


쉼없이 달려온 지코, 그에게 창작이란

[정병근기자]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심했다. 힙합 아이돌이 우후죽순 등장했을 때도 '무늬만 힙합'이란 차가운 시선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블락비 지코는 그런 편견을 담담하게 받아들였고, 그저 묵묵하게 자신의 음악을 했다.

2015년은 그 결과물들을 가장 활발하게 꺼내놓은 시기다. 음원차트에는 1년 내내 지코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고, 톱100에 몇 곡 걸러 지코의 음악들이 있었다. 끊임없는 창작은 행복과 고민을 동시에 줬다. 지코는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고, 주어진 기회들을 지혜롭게 활용했다.

그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과 같다. 2016년 현재 지코는 힙합의 아이콘이 됐고 그가 만든 콘텐츠는 늘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한다.

Q. 2015년은 지코의 존재를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해였다. 많은 음원을 발표하고 방송에도 자주 모습을 내비쳤다. 작정을 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했던 것 같다.

사실 2015년 전에는 항상 팀으로서 활동을 하고 솔로로서 나의 의미와 아이덴티티가 확실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그래서 개인적인 트레이닝을 하려고 마음을 많이 먹었고 그 기회가 2015년 초부터 생긴 것 같다. 그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거 같다. 딱 잘 될 것 같아서 필사적으로 작정하고 일을 했던 것 같다.

Q. 임팩트 있었던 1년으로 인해 힙합 팬뿐만 아니라 폭넓은 층의 사람들에게까지 인정을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때와 희열을 느꼈던 순간은?

일단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무래도 '쇼미더머니'를 했을 때 같다. 일단 많은 분들이 인식했던 이미지가 괄시와 평가 절하가 많았기 때문에 그것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였고, 그 기회를 나름 지혜롭게 잘 이용한거 같아서 너무나 기억에 남는 시즌이 아니었나 싶다.

Q. 지금은 아이돌에 대한 편견들이 많이 깨졌고, 지코가 큰 역할을 했다. 아이돌이란 편견에 힘들었던 때가 있었나. 또 지금의 지코가 있기까지 가장 위기였다 싶은 때는 언제인가.

사실 그런 편견들을 만드는 것 자체가 아이돌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한,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사람들의 생각이기 때문에 그런 편견이라는 것 자체에는 불만이 있진 않다. 그런 편견을 만들게끔 하는 아이돌 분들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고, 또 편견이 있다고 해서 그런 것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건 옳은 게 아닌 것 같다. 단지 나는 나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부수고 싶은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그게 중요하다.

Q. 각종 콜라보레이션 제의부터 각 분야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2015년을 전후로 어떤 부분이 제일 달라졌다고 느끼나.

일단은 나를 인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는 점과 무엇보다도 내가 만드는 음악, 진행하는 콘텐츠들에 대한 사람들의 확신과 믿음이 어느순간 부터 확고하게 생겨난거 같아서 그런거에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2016년 올해 지코는 대외적으로는 잠시 숨을 고르는 것 같고, 블락비의 다른 멤버들 알리기에 주력하는 때인 것 같다. 박경 유권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멤버들을 바라보는 소감.

일단은 경이는 내가 어렸을 때 알던 박경과 똑같이 너무 영리하고 지혜로운 아이다. 본인이 무었을 해야지 사람들이 본인을 기억해줄지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거 같다. 지금 그 어느 맴버들보다 똑똑하게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유권이도 제가 어떻게든 알리고 싶었던 맴버들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본인 스스로가 어떤 분야에서 인정을 받아야 할지를 정확히 알고 행동을 하는 것 같아서 자랑스럽다.

Q. 블락비 멤버가 아닌 래퍼 지코로서는 뭘 준비하고 있나.

그건 아마 조만간 확인하실 수 있을 거 같다.

Q. 솔로 앨범부터 블락비 앨범 그리고 다른 가수들 앨범 참여까지 끊임없이 작업을 해왔다. 창작이라는 것이 정체기도 있고 어느정도 고갈되기 마련인데 현재의 지코는 어떤가? 또 쏟아내는 만큼 채워야 하는데 지코는 어떻게 채워나가나?

사실 이 부분이 나한테 항상 고민이다. 창작이라는 것 자체가 나한테 굉장한 행복과 그리고 성취감, 포만감을 주는 하나의 큰 삶의 패턴 중에 하나인데 이게 어떻게 보면 나를 가장 스트레스 받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나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 늘 고민하고 그것이 창작으로 하여금 어떻게 내가 더 새로워질 수 있을까에 대해서 항상 고민한다. 그래서 늘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늘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해서 고민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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