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올 시즌 '가을야구' 일정이 모두 끝났다. 하지만 프로야구계는 다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스토브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 FA 시장은 예년과 차이가 있다. 중요한 규정이 바뀌었다. 원소속 구단과 FA 자격을 얻은 선수 사이에 있었던 우선협상 기간이 없어졌다. 10개 구단 모두 FA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같은 출발선에서 스타트를 하는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늦어도 오는 7일까지는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에 이를 알려야 한다. 두산의 우승이 확정된 한국시리즈 4차전은 지난 2일 끝났다.
KBO가 FA 명단을 공시하면 해당 선수들은 10일까지 승인 신청을 한다. 따라서 오는 11일부터는 본격적으로 FA 시장이 막을 올린다. 우선협상 기간이 없어졌기 때문에 FA 선수들의 진로가 예상보다 이른 시간 안에 정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올해 FA 시장에서는 김광현(SK 와이번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차우찬(삼성 라이온즈) 등 소속팀과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자원 3인방과 최형우(삼성)가 투타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이들 외에 황재균(롯데 자이언츠) 나지완(KIA) 우규민(LG 트윈스) 등도 대어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이현승(투수)과 김재호(내야수)도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FA 기회를 얻는다.
FA 시장에서 변수는 해외리그 진출이다. 김광현, 양현종 등은 꾸준하게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 진출에 관심을 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에서 쓴맛을 봤던 황재균도 자유계약 신분이 돼 해외진출에 걸림돌은 없다. 최형우 역시 마찬가지다.
FA 시장에서 늘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몸값'이다. KBO리그가 지난 1999년부터 FA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공식 발표된 FA 계약 최대 금액은 NC 다이노스 박석민(내야수)이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삼성에서 NC로 이적하면서 4년간 96억원을 받았다,
FA '100억원' 시대는 현실이 됐다.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선수들로서는 그야말로 '대박' 계약을 바라발 수 있다. 해당 선수를 잔류시키거나 영입한 구단 입장에서는 '공식적으로' 1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발표하기란 아직까지는 껄끄러운 분위기다. 몸값을 두고 구단 사이에 눈치작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