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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V6" 소리 높여 외친 두산 축승회


화기애애하며 유쾌한 자축 행사…유희관 "내년엔 슈퍼 울트라 판타스틱"

[김형태기자] 웃음과 박수, 그리고 격려가 끊이지 않은 자리였다. 서울 연고구단 첫 한국시리즈 2연패, 구단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의 뒤풀이 자리는 화기애애하며 유쾌했다.

두산은 전날인 3일 오후 서울 남산 그랜드하야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6 KBO리그 통합우승 축승회'를 치렀다. 두산의 1군 선수단 전원이 하얀색 홈 유니폼을 입고 자리한 가운데 그룹 주요 임원들도 눈에 띄었다.

그룹 회장인 박정원 구단주는 농담을 섞으며 선수단의 공을 치켜세웠다. "우승이라는 기쁨과 감격을 준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한 그는 "이제 왕조의 서막이 올랐다. 미러클을 넘어 '퍼펙트 두산'을 이뤘다. "이젠 (우리 팀이) 메이저리그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사령탑 부임 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태형 감독은 "요즘 저를 두고 명장이라고들 하시는데, 명장을 만들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며 "오랫동안 명문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저마다 들뜬 분위기에서 기쁨의 인사말을 나눴다.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는 주장 김재호는 "내년에도 3연패를 해서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했고, 투수 유희관은 "다음 시즌도 준비 잘 해서 '판타스틱4'를 넘어 '슈퍼 울트라 판타스틱'이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포수 양의지 또한 구수한 사투리 억양으로 "광주 촌놈이 한국시리즈 MVP까지 받고 출세한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불의의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올 한 시즌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큰 공을 세운 정재훈은 "지난해와 올해 우승 현장에 제가 없었다. 지난해 구단의 배려로 우승 반지를 받았는데, 올해도 또 하나 주실 것 같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들 뒤에서 묵묵히 지원에 힘쓴 프런트 직원들은 이날도 가장 맨 뒤에서 행사 준비와 진행에 여념이 없었다. 저마다 축하의 인사를 나누며 활짝 웃은 이들은 "14년 만에 우승한 지난해에는 너무 감격적이었는데, 올해는 감정적으로 적응이 된 것 같다"며 "내년에도 또 다시 이런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역대 정규시즌 최다 93승에 한국시리즈 4전4승의 기록. 두산은 벌써부터 다음 시즌 'V6'를 바라보고 있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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