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우즈베키스탄을 제대로 잡아 보겠다는 슈틸리케호의 의지가 대단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소집 이틀째 훈련을 가졌다. 이날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로 나눠 세부 전술을 다듬는 등 조직력 완성에 공을 들였다.
오는 11일 캐나다와의 평가전은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5차전을 더 잘 치르기 위한 가늠자와 같다.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을 통해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우즈벡전을 완벽한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선수 보호에도 나섰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홍철(수원 삼성)은 이날 훈련에서 빠졌다. 대신 치료실에서 회복에 전념했다. 기성용은 지난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이 경기에서 오른쪽 발등을 밟혀 멍이 들었다. 강도 높은 훈련을 받다가 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재활조로 편성됐다.
손흥민도 마찬가지. 지난달 카타르와의 3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에 약한 부상을 입었는데 이 상태로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계속 치렀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중요도를 고려해 역시 재활조에 넣었다. 마사지를 받으면서 피로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치료실에서 훈련장을 바라보며 세부 전술 훈련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지켜봤다.
기성용과 손흥민은 캐나다전에는 선발로 나서지 않고 교체 출전 정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벡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캐나다전은 실험의 의미가 있고 교체가 6명까지 가능하다. 다양한 선수를 볼 예정이기 때문에 이들을 무리해서 내보내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홍철도 캐나다전을 거른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미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윤석영(브뢴뷔)을 각각 전, 후반 45분씩 내보내기로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홍철 역시 허벅지에 타박상이 있어 치료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 관계자는 "홍철에게 휴식을 준다는 것은 우즈벡전에는 선발로 내세운다는 의미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해석했다.
이들을 제외한 대표팀은 이날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취재진에도 초반 40분만 훈련을 공개한 뒤 문을 닫았다. 대표선수들은 두 시간여 가까운 훈련을 하며 땀을 쏟았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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